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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料理 2

犬毛 - 개털 2008. 11.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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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料理 2

犬毛 趙源善



어쨌든 밤은 즐거워야한다.


오늘저녁 아내는 탕수육이다

보글보글 튀겨져 가을처럼 마른 살점

은행잎 노란 빛깔 따사하니 걸친 속옷

보드라운 솜이불 방금 목욕한 듯 김 모락모락

군침 꿀꺽꿀꺽 눈 질끈 감고

고춧가루 노니는 양념간장 찍어 얼른 한점 씹으면

아삭아삭 바삭바삭

고량주까지 한 모금 곁들여

목구멍 콕 쑤시는 싸한 맛

여전한 앙탈.


내일저녁은 수제비로 먹어야지.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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