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동물원

犬毛 - 개털 2008. 7.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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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犬毛 趙源善



그제는 여우

어제는 늑대

오늘은 너구리

내일은 칠면조

모레는 얼룩말

글피는 백곰.


그게 말이야

정말 빠질 수 없는 피치 못할 자리였고

절대 2차는 안 했으며 1차가 조금 길어졌노라고

딱 한 병 반 마셔서 적당히 취했으며

술값 절대로 내가 안 냈고

택시 안타고 전철로 왔노라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주절주절

삼십년 동안 날이면 날마다 이러쿵저러쿵 애교떠는 치사찬란한 천의 얼굴.


틀림없이 내 아내는 동물원 조련사가 분명하다.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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