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犬毛 趙源善
붓도
물감도
도화지도
뭐아무것도없다
그저그리고싶은마음과
부러져끝뭉툭한HB연필한자루뿐
늘내가들고다니는가방은그래서참가볍다
난항상넓은하늘에설렁설렁밑그림만대충그리는데
하루자고나면언제뭘그렸던가그나마까맣게잊어버려서탈이야
뒤주속에갇힌쌀한바가지를퍼내밤새눈까뒤집고한알한알헤아려본다
어쩌다문득고개들면사방을포위한새벽이그만샘을내어그림을다지워버린다
영원히되돌리기가안되니낮잠한잠자고또같은짓을오뚝이처럼되풀이해야한다.
<0807>
그림
犬毛 趙源善
붓도
물감도
도화지도
뭐아무것도없다
그저그리고싶은마음과
부러져끝뭉툭한HB연필한자루뿐
늘내가들고다니는가방은그래서참가볍다
난항상넓은하늘에설렁설렁밑그림만대충그리는데
하루자고나면언제뭘그렸던가그나마까맣게잊어버려서탈이야
뒤주속에갇힌쌀한바가지를퍼내밤새눈까뒤집고한알한알헤아려본다
어쩌다문득고개들면사방을포위한새벽이그만샘을내어그림을다지워버린다
영원히되돌리기가안되니낮잠한잠자고또같은짓을오뚝이처럼되풀이해야한다.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