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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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犬毛/趙源善
그저께 눈을 훌러덩 뒤집어 파내더니
어제 귀를 쑹덩 잘라가고
오늘 코마저 쓱싹 베는구나.
인정머리라곤 전혀 없는
기막히게 잔인한
너.
호랑이보다 무서운 건 곶감
서울사람보다 지독한 게 바로
봄.
벚꽃 휘황찬란한 그림
꾀꼬리 아리따운 사랑노래
아카시아 천지진동하는 꽃향기.
정말
죽인다.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