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딱지
犬毛/趙源善
노가老哥야
어이하여
넋 놓고 어물 쩡 거리시나
이리 재고 저리 재고
물이냐 술이냐 똥이냐 오줌이냐 가릴 때가 아니지
저렇게 물 좋은 색시자리가 또 어디 있다고
쭈빗쭈빗 주춤거리는 거여
슬쩍 더듬어 어찌어찌 손을 잡았으면
눈 질끈 감고
후다닥 다리 걸어 잡아 돌려 엎어놓고는
냉큼 올라타는 거여
일은 저지르고 봐야지 이 멍청아
아차차하다가 기회 놓친다니까.
아이구야
저 꼬락서니하고는
팔자 탓하며 그렇게 쓴 소주잔이나 쪽쪽 빨다가는
평생 딱지도 못 떼
삽시간에 꼬부라져 영감 된다고 이놈아
어휴
보는 내가
미쳐 돌아가네요.
제발, 이 등신아
옷고름이든 치마끈이든 고쟁이든 두 눈알 뒤집어서라도 물고 늘어져
저 아리따운
봄 처녀
이번엘랑 꼭 잡아야하느니.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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