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呼稱
犬毛/趙源善
날더러
똥 묻은 누가
철밥통 또는 봉투장사라고 손가락질 하는 데
난
요리를 배달하지도 않으려니와
봉투를 주거나 봉투를 받거나 봉투를 사거나 봉투를 팔지도 않아요
가끔
어디가면 어쩌다 사장님(?)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무어라 찧고 까불어도 난 별로 신경 안 써요
그거야 그런 사람들 얘기지.
아
그런대로 늘
선생님이라고 불려요
코 잔뜩 묻은
내가 사랑하는 애들한테만.
아무나 다 선생 하는 건 아니거든요
난 괜찮아요.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