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왁자지껄

犬毛 - 개털 2006. 5. 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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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犬毛/趙源善



또 

때가 됐지 아마.


하도

곯고 살다보니

배고픈 것도 잊어 속이 쓰리네 그려

이 냄새하고 이 무슨 난리亂離여

사방에서 탕 탕 탕 탕 탕 우당탕 쿵 탕

갈비탕 설렁탕 곰탕 추어탕 보신탕 내장탕 대구탕 알탕 까지

제가끔 원조元祖라며 사진 박은 깃발 펄러덕 펄러덕

으뜸으로 뫼시고 국물(?) 많이 드린다고

인자仁慈한 척 미소 지으며 굽신굽신

안녕하시냐고 

어서오시라니

염병 헐

임任이 언제부터 그리 예禮가 바르셨나?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인 걸.


이 보게나

더도 덜도 마셔

입술 침 바른 여우 소릴랑 걷어치우고

내 돈 오천 원 어치만

그저 정품정량正品定糧으로 먹여주시게나

내 오죽하면

단맛 쓴맛 속는 게 다 귀찮아

안 먹고도 살수 있다면 그리하고 싶다네.


그런데 

이번엔, 

진짜로 손님이 왕王인가?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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