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끝 견모 조원선 비 한군데 샌다고 지붕을 몽땅 들어내 놓고는 유리로 씌우자 시멘트로 붇자 초가로 덮자 기와를 올리자 슬레이트는 어떠냐 악악대는 중에 애먼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쳐 젖고 썩고 곰팡이피고 지저분하고 춥고 배고프고 속상하고 슬픈데 태풍에 지진까지 들이닥칠 엄청 .. 詩 (2017년) 2017.01.25
운수 좋은 날 운수 좋은 날 견모 조원선 왼발이 똥을 피했는데 오른 발이 당했다 여전히 섬의 날씨는 보드라운데 바람이 개지랄이다 매미 울어대는 반대 쪽 귀로 냄새가 지독하다 내팔자 정말 웃긴다 다행히 신발은 한 짝만 빨면 된다 히 히 히. (170119) 詩 (2017년) 2017.01.25
동면하는 세상 동면하는 세상 犬毛 趙源善 감나무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꼭 다문 이빨사이로 냉동된 기억이 혀를 깨물었습니다. 살아있었다는 사연이 아주 생생합니다. 살그머니 손수건을 덮어줍니다. 꼭대기에 달랑 까치밥이 무서운 폐쇄회로텔레비전입니다. 나를 암고양이의 .. 詩 (2017년) 2017.01.24
진실은 어디 숨었을까? 진실은 어디 숨었을까? 견모 조원선 요즘 대한민국 사전에는 진실이 없다. 어디로 꽁꽁 숨어서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맨 앞에 나서서 허위를 나불거리는 저 작자들은 도대체 무슨 속셈일까? 골짜기가 너무 깊고 가시 벽이 두꺼워 숨었던 진실이 헤어 나올 길이 없는 데. 끌 끌 끌. (170105) 詩 (2017년) 2017.01.24
탕평탕 탕평탕 犬毛 趙源善 쌀뜨물 시래기 된장 간장 고추장 닭고기 오리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소꼬리 등뼈 생태 낙지 홍어 광어 대구 꽃게 해삼 전복 새우 미꾸라지 잉어 붕어 가물치 자라 굼벵이 옻나무 엄나무 감초 솔잎 댓잎 영지 송이 더덕 인삼 대추 은행 콩나물 부추 마늘 미나리 풋고추 .. 詩 (2016년) 2016.12.31
물레방아 물레방아 견모 조원선 탄핵하고 탄핵을 또 탄핵하고 다시 또 탄핵하고..... 특검하고 특검을 또 특검하고 다시 또 특검하고..... 청문하고 청문을 또 청문하고 다시 또 청문하고..... 재판하고 재판을 또 재판하고 다시 또 재판하고..... 그러면 된다? 꼬리를 물고 또 꼬리를 물고 다시 또 꼬리.. 詩 (2016년) 2016.12.31
끝판 끝판 견모 조원선 머리끝부터 발바닥까지 겉과 속을 홀라당 싹 벗겨 실컷 갖고 놀더니만 뭘 더 내놓으라는 거야? 내 뱃속에 암 덩어리 있다 싹싹 다 빼 먹어라. 예술과 외설 청신호와 적신호 촛불과 횃불 진실과 거짓 애국과 매국. (161220) 詩 (2016년) 2016.12.31
망가 망가 견모 조원선 아비를찍어내리더니 어미마져내치려하네 이놈의집안꼴어쩌나 몹쓸자식미친때문에 지붕이다내려앉았네 아슬프도다슬프도다. (161217) 詩 (2016년) 2016.12.20
팔음계 팔음계 견모 조원선 도와 레 사이 ㅡ 총체적 국민수준이 놀고있다 레와 미 사이 ㅡ 법과 질서가 울고있다 미와 파 사이 ㅡ 도덕이 숨바꼭질한다 파와 솔 사이 ㅡ 민주주의가 졸고있다 솔과 라 사이 ㅡ 교육과 경제가 절름거린다 라와 시 사이 ㅡ 역사와 문화가 잠잔다 시와 도 사이 ㅡ 그래.. 詩 (2016년) 2016.12.20
똥오줌가리기 똥오줌가리기 견모 조원선 똥은돼지를먹이고오줌은모아서거름으로쓰는데똥오줌도못가리는것들이이리저리몰려다니며택도없는수작질로뭇사람들을홀리고아무데나길바닥에똥오줌질이다부끄러움전혀모르는여의도저놈들은도대체언제쯤똥오줌을가릴까. (161216) 詩 (2016년)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