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하는 세상
犬毛 趙源善
감나무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꼭 다문 이빨사이로 냉동된 기억이 혀를 깨물었습니다.
살아있었다는 사연이 아주 생생합니다.
살그머니 손수건을 덮어줍니다.
꼭대기에 달랑 까치밥이 무서운 폐쇄회로텔레비전입니다.
나를 암고양이의 사타구니나 더듬는 치한으로 인식합니다.
민주경찰도 인권변호사도 시민배심원도 내편은 아닐 겁니다.
어쩌자고 그들이 동포의 심장을 저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족쇄를 차면 나도 저렇게 얼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세상이 동면하는 동안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갑니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소스라칩니다.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