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내게 말하더이다 개가 내게 말하더이다 견모 조원선 제발 나같다고 하지마시라 내새끼라고 하지마시라 내뿔 찾지도마시라 내가 망나니라고요? 적어도 난 은혜를 안다오 그러니 댁들끼리 노시라 님들 똥을 서로 약으로 쓰시라 난 사람이 부럽지않소이다 난 그냥 개로 살려오 멍 멍 으르렁 왈 왈! (170416) 詩 (2017년) 2017.05.03
바람든 좌파와 우파를 정리하다 바람든 좌파와 우파를 정리하다 견모 조원선 봄바람이 파밭을 들락거리더니 파대가리에 왕관들이 솟아난다 아내랑 걷어부치고 밭에 나섰다 좌측 좌파도 홀라당 뽑아내고 잎 마른 노랑파도 싹둑 잘라내고 우측 우파도 홀라당 뽑아내서 좌파 우파 몽땅 숭숭 난도질하여 냉장고냉동실에 처.. 詩 (2017년) 2017.05.03
구멍 구멍 견모 조원선 처 막는다고? 구멍을? 도대체 뭘로? 밀고 쏟아져 나오는 걸? 두더지잡기 놀이가 아냐 막아도 막아도 막아도 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 허우적 허우적 허우적 모든 시작과 끝은 다 구멍이다 아주 작은 구멍에서 엄청나게 큰 구멍까지 아가야! 구멍은 정말 무서운 거란.. 詩 (2017년) 2017.04.17
노아의방주를생각하다 노아의방주를생각하다 견모 조원선 사공이많아서가아냐 눈먼돈때문이지 누구의피눈물일까 둥실둥실두둥실 배가산으로올라간다. (170410) 詩 (2017년) 2017.04.17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犬毛 趙源善 대한민국의 금수강산에서 대한민국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대한민국의 물을 마시고 대한민국의 공기로 숨 쉬고 대한민국의 옷을 입고 대한민국의 국어를 사용하고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대한민국을 배우고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자라 대한민국의 국민.. 詩 (2017년) 2017.02.20
탄핵유감 탄핵유감 견모 조원선 백수가하루세끼밥꼬박꼬박먹고반주술타령에낮잠까지잔다고잔소리해서청소에설거지에잡일은내가다한다고나당신탄핵할까봐하고농던졌다가그럼당장용돈박탈딴방살이각자취식이라고불호령치는바람에바로꽁지내리고무릎꿇었다. 아아!나는들풀이다. (170211) 詩 (2017년) 2017.02.20
그릇 그릇 견모 조원선 깨진 그릇은 가라 금간 그릇은 가라 속빈 그릇은 가라 탁한 그릇은 가라 고운 그릇이 와라 맑은 그릇이 와라 알찬 그릇이 와라 곧은 그릇이 와라. (170210) 詩 (2017년) 2017.02.20
뺑뺑이 뺑뺑이 견모 조원선 돌고 도는 게 돈이고 돌고 도는 게 빚이고 돌고 도는 게 말이고 돌고 도는 게 욕이고 돌고 도는 게 힘이고 돌고 도는 게 병이고 돌고 도는 게 복이고 돌고 도는 게 꿈이고 돌고 도는 게 술이고 돌고 도는 게 물이고 돌고 도는 게 낮이고 돌고 도는 게 밤이고 돌고 도는 게.. 詩 (2017년) 2017.02.20
위험경고 경고 견모 조원선 그만하라니까! 서로 귀 막고 눈 가린 채 막무가내로 칼 휘두르면 되나? 이건 주유소에 불 지르기야! 결국 다 타 죽는다고. (170126) 詩 (2017년) 2017.02.20
신호등 신호등 견모 조원선 노랑차가 노란불에 자기 노랗다고 우기며 가고 빨강차가 빨간불에 자기 빨갛다고 우기며 가고 모든 차는 파란불에 늘 하던 법대로 착하게 가니 빨주노초파남보백흑 차 네거리에 얽히고설켜서 목구멍 숨구멍 틀어 막힌 경련발작의 혼수상태다 난 손자 놈에게 파란불.. 詩 (2017년)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