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을 살든 말든 0 머슴을 살든 말든 犬毛 趙源善 밥 세 끼 다 얻어먹고 일할 땐 날마다 구박받고 뒤지게 얻어터지며 밥 두 끼 벌어먹고 일할 땐 어쩌다 눈치껏 발길에 차이기도 하지만 밥 굶고 맹물 마시며 묵묵히 일할 땐 누구에게도 절대 매 안 맞지. 배는 띵띵 부른 데 멍투성이 병쟁이라 오래 못 살아 적당히 즐겨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5.06
뒷북왕국王國 0 뒷북왕국王國 犬毛 趙源善 언제나 그래. 기관총 작렬하거나 수류탄 폭발하거나 포탄 떨어지거나 누군가 죄 없이 흘리는 서러운 피 바라본 후에나 허겁지겁 북 둥둥 울리지 똥통 속 구더기처럼 바글바글 끓어대다가 그도 잠시 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제 배부르고 등 따실 궁리나 하며 낄낄거리지.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4.30
삼룡이 0 삼룡이 犬毛 趙源善 공짜라니까 곱상해 보이는 데다 아주 맛있을 것 같아서 얼른 주워 꼴깍 삼켰지? 히 히 히 히 대개 뒤탈이 있어 설사정도는 문제가 아니야 배 째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덜커덕 목 날아가기도 하고 풍덩 생매장 당할 수도 있어 우습게 봤다가 쫄딱 망해 쪽박 차는 거지 그냥 주는 건 없..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4.18
노는 날 0 노는 날 犬毛 趙源善 다 알면서도 만사 귀찮고 자작 해먹기 싫으면 우린 요리를 시키지 전단지 메뉴에 있는 것만으로 맛이 있든 없든 어쨌거나 현금으로 꼭 내야 해 감사합니다! 네! 네! 이미 침 발린 인사는 끝났고 그놈들 맛소금 값과 신발값과 기저귀 값까지 홀라당 우리 부담인 게야 병신들의 축..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4.09
시력진단視力診斷 0 시력진단視力診斷 犬毛 趙源善 권權의 눈 착시錯視 재財의 눈 욕시慾視 범犯의 눈 광시狂視 주酒의 눈 취시醉視 아兒의 눈 명시明視 민民의 눈 정시正視. <08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6
가위 바위 보 0 가위 바위 보 犬毛 趙源善 기분 딱 얼큰하니 좋아 누가 돈 내느냐 건전한 시비是非 끝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며 얼떨결에 내가 이겼다 아니 술값 내고 싶은 놈 분명히 나인데 운명運命이 형님을 비켜갔다니 가위는 어찌하여 늘 보를 이기고 보는 도대체 어찌하여 항상 바위를 이기며 바위는 왜 도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1
으뜸 태교胎敎(임산부만 보세요!) 0 으뜸 태교胎敎(임산부만 보세요!) 犬毛 趙源善 우선 신한은행 318-02-130XYZ 조원선 앞으로 처방료 일백만원을 입금 하십시오 참 감사 합니다 입금하셨으면 아래 비결秘訣대로 죽기 살기 실행하십시오. 1. 못 알아들어도 무조건 AFKN 방송만 집중적으로 시청視聽하시라 2. 먹기 싫어도 오로지 빵과 우유와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05
이 무슨 경우냐? 0 이 무슨 경우냐? 犬毛 趙源善 이 무슨 평준화라면서 의무적으로 도토리 줄 세우기 노래한다 이 무슨 내신등급 매긴다며 이렇게 저렇게 난리법석을 떤다 이 무슨 개뿔 같은 수학능력시험 엎치락뒤치락 오답 정답 미치게 한다 이 무슨 심층면접 어쩌고저쩌고 논리 따지고 말발 따지고 밀었다 당겼다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04
잉글리시 0 잉글리시 犬毛 趙源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대학교4년 합이 10년에 나보고 잉글리시 벙어리라고? 천만에, 별 쓸모없이 거기 허비한 내 빛나는 청춘靑春이 아깝지 태어나자부터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20년 이상 세계 속에 세계인으로 세계를 위해 혓바닥을 꼬부라뜨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01
아사리 판 우문우답愚問愚答 0 아사리 판 우문우답愚問愚答 犬毛 趙源善 살다보면 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떨이든 바가지든 물건 좋으면 그만이잖아 자기목숨 상표를 걸고 소신所信껏 솔직히 장사하셔야지 먹고 살만하신 분들이 뭘 그러시나 “비싸요 - 가짜 같아요 - 상했어요 - 안 살래요” “글쎄요 - 그럴 리가, 난 잘 몰라요 -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