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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

犬毛 - 개털 2008. 3.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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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바위 보

犬毛 趙源善



기분 딱 얼큰하니 좋아

누가 돈 내느냐 건전한 시비是非 끝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며 얼떨결에 내가 이겼다

아니 

술값 내고 싶은 놈 분명히 나인데

운명運命이 형님을 비켜갔다니

가위는 어찌하여 늘 보를 이기고

보는 도대체 어찌하여 항상 바위를 이기며

바위는 왜 도대체 어찌하여 무조건 가위를 이기느냐 이거다

세상천하世上天下에 없는 우문愚問이라?

이리하여 결국

2차(?)라는 황홀恍惚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게 과연 정석定石이란 말이냐?


아작아작 튀김대가리 짓씹으며 생각한다.


떼밀고 치고 박고 까고 튀고 터지고 삐치고 밟히고 깔리고 울고불고 와글와글

시장바닥 물통 위 빈 하늘에 대가리 치빼고 아우성치는 미꾸라지 보셨나?

가위 바위 보 가위가 이겼네 엎치락 히히히

바위 보 가위 바위가 이겼네 뒤치락 낄낄낄

보 가위 바위 보가 이겼네 엎치락뒤치락 흐흐흐

얼싸 좋다 놈들아 실컷 놀아봐라

이겼는지 졌는지 난 모른다 삶든 튀기든 빻든 어차피 네 놈들 추어鯫魚의 맛

그래 안성맞춤의 용도用途

최상最上의 정답正答이다

가위 바위 보.


아 하!

반만년 역사歷史 백의민족 우리 조상祖上 선견지명先見之明에 감탄感歎한다.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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