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바위 보
犬毛 趙源善
기분 딱 얼큰하니 좋아
누가 돈 내느냐 건전한 시비是非 끝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며 얼떨결에 내가 이겼다
아니
술값 내고 싶은 놈 분명히 나인데
운명運命이 형님을 비켜갔다니
가위는 어찌하여 늘 보를 이기고
보는 도대체 어찌하여 항상 바위를 이기며
바위는 왜 도대체 어찌하여 무조건 가위를 이기느냐 이거다
세상천하世上天下에 없는 우문愚問이라?
이리하여 결국
2차(?)라는 황홀恍惚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게 과연 정석定石이란 말이냐?
아작아작 튀김대가리 짓씹으며 생각한다.
떼밀고 치고 박고 까고 튀고 터지고 삐치고 밟히고 깔리고 울고불고 와글와글
시장바닥 물통 위 빈 하늘에 대가리 치빼고 아우성치는 미꾸라지 보셨나?
가위 바위 보 가위가 이겼네 엎치락 히히히
바위 보 가위 바위가 이겼네 뒤치락 낄낄낄
보 가위 바위 보가 이겼네 엎치락뒤치락 흐흐흐
얼싸 좋다 놈들아 실컷 놀아봐라
이겼는지 졌는지 난 모른다 삶든 튀기든 빻든 어차피 네 놈들 추어鯫魚의 맛
그래 안성맞춤의 용도用途
최상最上의 정답正答이다
가위 바위 보.
아 하!
반만년 역사歷史 백의민족 우리 조상祖上 선견지명先見之明에 감탄感歎한다.
<08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역질 (0) | 2008.03.24 |
---|---|
달래 (0) | 2008.03.22 |
노하우knowhow (0) | 2008.03.20 |
돌대가리 (0) | 2008.03.18 |
부부동반 (0) | 200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