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까꿍 둥글둥글 까꿍 견모 조원선 물고 뜯고 치고 박고 핥고 빨고 밀고 당기고 밟고 뭉개고 엎고 뒤집고 꺾고 패대기치고 밟고 깔리고 차고 찍고 쑤시고 후비고 까고 베고 옹기종기 오밀조밀 와글지글 시끌벅쩍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 더 이상 따지지 말자 그치? (161229) 詩 (2016년) 2016.12.31
이세상에천사는없다 이세상에천사는없다 견모 조원선 자칭천사일곱이모여천사들의집간판달았지하루지나 악마한놈생겨나여섯이합심협력패내쫓고또하루지나 악마한놈또생겨다섯이합심협력패내쭟고또하루지나 악마한놈또생겨넷이서합심협력패내쫓고또하루지나 악마한놈또생겨셋이서합심협력패내.. 詩 (2016년) 2016.10.25
먹구름 먹구름 견모 조원선 맨날 광파는 게 아녀 무광 또이또이로 상한가 맞는 수가 있지 어쩐지 며칠 동안 해가 참 좋았어 쥐구멍이 다 뽀송뽀송했거든 저놈이 그냥 넘어갈 리가 있나 시커멓게 슬슬 덮쳐 오는 군 아주 세 보이는 데 사는 것도 꼭 그래. (1509) 詩 (2016년) 2016.09.28
발자국 발자국 견모 조원선 선명한듯하지만 이내 지워진다네 맨발도 구둣발도 핏발도 꽃잎 같은 흔적이지 향기 따라 바람에 실려 간다네 억지 부리지 말라니까 길은 모두의 것이라서 임자가 없다네. (160902) 詩 (2016년) 2016.09.13
날 잡아 잡수 날 잡아 잡수 犬毛 趙源善 그거 어디다 뒀지? 무슨 생각 했지? 저 사람 누구지? 대문 잠갔나? 자동차 어디 세웠지? 약 먹었나? 오늘 며칠이지? 어제 뭘 했더라? 여기 왜 왔지? 비밀번호 뭐더라? 으 아, 정말 미치겠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160815) 詩 (2016년) 2016.08.25
솟아나기 솟아나기 犬毛 趙源善 이 없으면 잇몸 잇몸 없으면 혀 혀 없으면 빨대 빨대가 부러져? 구멍 뚫어야지 구멍조차 막혀? 배 가르는 거야 그마저 탈 나? 뭔 방법 있겠지 때가 닥쳐보면 하늘 안 무너져. (1208-160809) 詩 (2016년) 2016.08.25
박이냐털이냐그게그거지 박이냐털이냐그게그거지 犬毛 趙源善 광박이냐피박이냐 수박이냐호박이냐 대박이냐쪽박이냐 친박이냐비박이냐똥박이냐 흥부네박이냐놀부네박이냐 범털이냐개털이냐 말털이냐쇠털이냐 솜털이냐등털이냐 코털이냐배털이냐똥털이냐 새하얀털이냐새까만털이냐. (160808) 詩 (2016년) 2016.08.25
줄 줄 견모 조원선 앞이 좋은 것도 아니다 뒤가 좋은 것도 아니다 속이 좋은 것도 아니다 길어 좋은 것도 아니다 짧아 좋은 것도 아니다 혼자 좋은 것도 아니다 함께 좋은 것도 아니다 줄은 그냥 서는 것이다. (160701) 詩 (2016년) 20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