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半信半疑 0 반신반의半信半疑 犬毛 趙源善 끊어라 끊어보자 끊어야한다 끊으면 되지 끊는 거야 끊지 뭐 끊자. 될까? <09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8.29
형님 0 형님 犬毛 趙源善 이건 시詩가 아니다. 손에 똥칠 하고 몇 오라기 안 남은 내 흰 머리털 다 쥐어 뽑아도 한번 불렀으면 숟가락 놓는 날까지 영원히 형님이지 물은 늘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젖가슴도 위, 아래로만 흔들린다더라. 내 아우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09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8.08
애창곡 십팔번 0 애창곡 십팔번 犬毛 趙源善 1절 여자다- 여자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여자다- 아니다- 술이다- 술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술이다- 아니다- 돈이다- 돈이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돈이다- 똑같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여자다- 술이다- 돈이다- 2절 권세다- 권세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게 권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8.04
음심淫心 0 음심淫心 犬毛 趙源善 육십이낼모레라 새벽에도그럭저럭비실비실 돋보기없으면완전장님처지 주제에어쩌자고 종아리허벅지사타구니엉덩이겨드랑이젖가슴만눈에확뜨이는지 화끈화끈얼굴부끄럽다 어디가서누구에게물어보기도그렇고 왜이럴까? <09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7.24
귀 사건事件 0 귀 사건事件 犬毛 趙源善 딸애가 신식휴대폰으로 바꿔주었지만 나는 여전히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번호를 저장하거나하는 복잡용법(?)을 모른다 별로 불편치 않으니 그런 걸 골치 아프게 연구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누가 안부문자를 늘 보내와 나도 고맙다고 어떻게 한번 답해주려 이것저것 막 누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7.16
외출外出 0 외출外出 犬毛 趙源善 새 것 반짝반짝 모양 좋아 모처럼 외출에 똥 멋 한번 내려다 머리 하늘까지 닿기는커녕 엉금엉금 발뒤꿈치만 다 까졌다 빛 좋은 것들이 늘 나를 괴롭힌다. <09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7.08
타령打令 0 타령打令 犬毛 趙源善 날이 가면 갈수록 밥맛이나 술맛이나 밋밋하고 누굴 만나도 어영부영 미적지근하고 짜릿짜릿 상쾌 개운하던 잠자리까지 뒤숭숭 찝찝한데다 뭔가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자 살자 매달릴 것도 없고 들리고 보이는 건 모두 다 잡스러운 망할 것들 뿐 낡은 온몸 구석구석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7.02
송충이 0 송충이 犬毛 趙源善 몇 년 잠잠하더니만 거길 또 건드렸나봅니다 이게 아마 다섯 번째 전쟁인가 봅니다 경험 없는 친구에게는 아무리 말해도 이해를 못 하지요 눈만 뜨면 위로부터 뻐근히 짓눌리고 구부리기만 하면 시큰거리며 발바닥으로 종아리로 엉덩이로 허리로 통증이 망아지처럼 뛰어다니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6.04
나에게 내일은 없다 0 나에게 내일은 없다 犬毛 趙源善 그제 젊음과 낭만과 욕심과 명예가 죽었고 어제 슬픔과 원한과 후회와 아집이 죽었으니 오늘일랑 남은 희망과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한껏 누려야합니다 절대 내일은 믿지도 말고 기대하지도 마셔요 그 내일이란 것이 맞이하는 순간 바로 오늘이 되는 까닭입니다 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5.25
존엄사尊嚴死 약조約條 0 존엄사尊嚴死 약조約條 犬毛 趙源善 삼신三神할미 점지點指라고 고고呱呱의 울음소리가 어디 내 뜻이더냐 누구라도 이래저래 어차피 한 세상世上 살다 가는 것 저승사자 명부名簿 순서대로 부른다는 데 올 때나 갈 때나 어차피 빈손에 알몸인 걸 억지생떼 부려 무엇 할까 자식들아 몸뚱이 중 혹 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