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尊嚴死 약조約條
犬毛 趙源善
삼신三神할미 점지點指라고
고고呱呱의 울음소리가 어디 내 뜻이더냐
누구라도 이래저래 어차피 한 세상世上 살다 가는 것
저승사자 명부名簿 순서대로 부른다는 데
올 때나 갈 때나 어차피 빈손에 알몸인 걸 억지생떼 부려 무엇 할까
자식들아
몸뚱이 중 혹 쓸모 있는 건 미리 나눠주고 그냥 웃으며 보내어라
그저 숨 꼴깍 넘어 가기 전에 술이나 한 모금 부어주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게야.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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