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줄 청승 0 오십 줄 청승 犬毛/趙源善 한 잔에 취한 가을걸음 달빛이 휘청휘청 아 아- 어무이 얼굴 보고파 설운 가슴 문 화들짝 여니 먼 하늘 잦아드는 아 아- 아부이 기침소리. 아 아- 어무이! 아부이! <06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30
*글과 술 0 글과 술 犬毛/趙源善 글 쓰고 싶지 않은 날 술 퍼 마시고 술 마시고 싶지 않은 날 글 쓰면 되지 어쩌다 둘 다 귀찮은 날 술 퍼 마시면서 글 쓰면 되지 뭐 아니면 글 퍼 마시면서 술 쓰던 가 해괴한 한량의 궤변이니 “미친 놈!”하고 못 본 척 하시라. <06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30
가을 아기 0 가을 아기 犬毛/趙源善 보름달 둥실 환한 이마 샘물 퐁퐁 영롱한 맑은 두 눈 양 볼 탱글탱글 송편처럼 하얀 김 모락모락 사과꼭지 옴폭 보조개 물수제비 뱅글뱅글 옹알옹알 앵두 빛 입술 알싸한 향 사르르 쪼물쪼물 앙증맞은 손가락 나붓나붓 새털구름 몽실몽실 젖가슴 잣 두알 달랑달랑 벌렁벌렁 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30
대인大人 0 대인大人 犬毛/趙源善 날마다앞동네아파트배뚱뚱이경비한테구박받아가면서이리 저리쫓겨가며굳세게주물러앉아한뼘좌판을편다겉보기에지 지리도못나서쭈글쭈글시들시들거칠거칠구멍숭숭났어도텃 밭에서내손으로정성껏키운오이대파감자배추다몇개안된다 고우습게보지마라이래뵈도진짜농약..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9
*사우나 회식 0 사우나 회식 犬毛/趙源善 막내가 블랑카처럼 엉뚱한데 술로 완전히 맛이 갔다 묘하게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사장님? 전무님? 부장님? 과장님? 야 야 야 야-! 언젯적부터신가? 자 우선 가발 벗으시고 야 야 야-! 금테 안경도 벗으시고 윗도리 아랫도리 다 벗어 야 야-! 넥타이도 풀고 야! 셔츠도 벗어 난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9
*깃털 0 깃털 犬毛/趙源善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혼자 깃털 모자 쓰고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혼자 깃털 옷 입고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혼자 깃털 부채질 하고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혼자 깃털 방석 깔고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혼자 깃털 침대에 눕고 깃털 한 개씩 뽑아가더니 저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9
꺾꽂이 0 꺾꽂이 犬毛/趙源善 꽃이 그렇게 예쁘다고는 하면서 가꿀 줄을 몰라. 애기 때부터 코뚜레 꿰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쫄래쫄래 소젖 빨았으니 사람으로 클 수가 없었겠지 여기 줄 서라 저기 줄 서라 이건 숟가락으로 뜨고 저건 젓가락으로 집어 단 것만 삼키고 쓴 것은 뱉어야지 여기 생수 마시고 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8
조각달 0 조각달 犬毛/趙源善 흐드러지게 휘황찬란한 서울 야경 살짝 딛고 홀로 오뚝 선 전어 등지느러미 같은 조각달. 너 마저 그 여린 은빛 갈고리로 내 가슴 후벼 파면 이 가을 밤 나는 어이하누. <06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8
*너 때문이 아니다 0 너 때문이 아니다 犬毛/趙源善 이 밤 내내 잠 못 이루고 뒤치락거리는 까닭 결코 너 때문이 아니다 절대로 너를 생각지 않고 그냥 잠들겠다는 내 외고집 이게 치명적 실수다. <06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7
논술고사 0 논술고사 犬毛/趙源善 아래 < >표에 나열된 단어를 보고 다음 10개 항목을 감안 참고하여 논술하시오. <*전깃줄 *교각이름표 *난간쇠기둥 *주택홈통 *철대문 *교통신호판 *정부비축유> 1. 최종유통과정에서의 공통점 2. 도깨비 가격형성의 황당무계한 문제 3. 작전이 시행 종료 마감되는 밤과 낮..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