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사우나 회식

犬毛 - 개털 2006. 9. 29. 08:16

 

0

 

사우나 회식

犬毛/趙源善



막내가 블랑카처럼 엉뚱한데 술로 완전히 맛이 갔다

묘하게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사장님? 전무님? 부장님? 과장님?

야 야 야 야-! 언젯적부터신가?

자 우선 가발 벗으시고

야 야 야-! 금테 안경도 벗으시고 윗도리 아랫도리 다 벗어

야 야-! 넥타이도 풀고

야! 셔츠도 벗어

난 정력팬티를 입었다고 봐- 잘 보라고

인마! 해병대가 귀신 잡는 거 알지? 끄윽-

빨리 빨리 안 벗어?

개새끼들 뭐 하는 거야?

누구 물건이 좋은 가 한번 보자니까 그러네!

사장이라고 그거 일등 하는 거 아냐 안 그래? 끄윽-

앗다 내가 뭐 틀린 말 했나?

어서 옷 벗어야지 아 어서 벗으라니까

뭐? 맞잖아 끄윽-

어 어 이거 오늘 나 술 받는데

자 자 자 모두 좌우로 정렬 차렷! 열중 쉬어!

으 히 히 히 히

이거 볼 만 하구만

끄윽-

끅.

<06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아기  (0) 2006.09.30
대인大人  (0) 2006.09.29
*깃털  (0) 2006.09.29
꺾꽂이  (0) 2006.09.28
조각달  (0) 200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