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 0 구역질 犬毛 趙源善 우-웩 니들은에미애비도없냐? 죽어눈감은다음에황금수의黃金壽衣가다무슨소용이라고 어수룩순진선량純眞善良한노인老人얼렁뚱땅등쳐먹는 인생人生함량미달含量未達악덕모리배들아 온몸의구멍온통금가루처바르고도배해서번쩍번쩍잠시허덕거리다가 염병染病이나걸려콱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4
달래 0 달래 犬毛 趙源善 아롱다롱 만국기 걸고 온 들판 복닥복닥 운동회합니다 오십 줄 반 꺾인 고목 밑둥치까지 간질간질 합니다 밥상 위에 싱그러움이 철철 넘쳐 그득 합니다 이 야- 얼른 손가락으로 쏙 살캉살캉 달래무침 새콤달콤한 그 기막힌 향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짜릿짜릿하게 번져갑니다 아 아!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2
가위 바위 보 0 가위 바위 보 犬毛 趙源善 기분 딱 얼큰하니 좋아 누가 돈 내느냐 건전한 시비是非 끝 가위 바위 보로 정하자며 얼떨결에 내가 이겼다 아니 술값 내고 싶은 놈 분명히 나인데 운명運命이 형님을 비켜갔다니 가위는 어찌하여 늘 보를 이기고 보는 도대체 어찌하여 항상 바위를 이기며 바위는 왜 도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1
노하우knowhow 0 노하우knowhow 犬毛 趙源善 사람이면 다 그런 마음 있어 괜한 내숭 떨지 마 제 눈에 안경이라지만 얼굴 먼저 보면 절망絶望이 앞 설 수 있지 뜯어 고치기도 너무너무 흔한 세상 전후좌우상하前後左右上下가 홀딱 짓뭉개져서 어디론가 사라졌어 그래도 사탕은 오래오래 빨아먹어야 여운餘韻이 긴 법 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20
돌대가리 0 돌대가리 犬毛 趙源善 남의 손 빌린 자장면 비빌 때 죽여주는 냄새 줄줄 나오는 침 감당할 수 없더라. 해보자고 나도 내 깐에는 맨 날 양념치고 잘 버무려 내 놓는 데 누구도 맛나게 먹어주질 않으니 나 혼자 낄낄 배터지게 꾸겨 넣는 거야 석두石頭의 오만방자傲慢放恣가 만삭滿朔이라 속은 여전히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18
부부동반 0 부부동반 犬毛 趙源善 모처럼자리가자리인만큼나란히앉았는데 술잔이올때마다쿡쿡찔러대니나원참!내가뭔술맛이있겠나? 거기다가“형수님은사십대로보여요”얼씨구!저후배놈보는눈은있네 싫던좋던간에어찌됐든난내맘대로신나게논다 아무튼와글와글시끌시끌하다가우물우물은근슬쩍먼저가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14
백지白紙 0 백지白紙 犬毛 趙源善 물렁물렁 살얼음 판 날 시퍼런 작두 위 금이야 옥이야 큰 보퉁이 하나 짊어진 채 덩실덩실 춤 활활 불타는 지금 이 순간 흥청망청 이 맛이야. 우지끈 뚝딱 풍덩 바로 그게 엄청난 짐이라 저 시커먼 밤하늘 깊이깊이 가라앉아 눈 못 뜨는 얼굴 입속 가득 쓰디쓴 생쌀 씹을 지 며느..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13
시집 0 시집 犬毛 趙源善 그야말로 엉터리 내 시집詩集이 나왔다 오래살고 볼일이다 참 웃긴다. 그래도 방금 시집온 새색시 기분이다. <08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10
작업作業의 끝 0 작업作業의 끝 犬毛 趙源善 그래요? 참잘생겼다고요? 목소리까지맘에쏙든다고요? 조금어수룩해보여서더욱호감이간다고요? 어딘지모르게은근히한구석빈자리가있어뵌다고요? 아주묘하게마음이조금끌린다고요? 그런데대충원만한모양새가슬쩍찍으면금방넘어갈것같다고요? 그래서예쁜꼬리한번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09
흑묘黑猫 0 흑묘黑猫 犬毛 趙源善 쓰레기 봉지 안에 무언가 들어있나 보다 흰 점 하나 없는 진짜 새카만 고양이 무섭게 반짝이는 저 두 눈알 오싹 소름 끼친다 바로 나다. <08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