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0 걱정 犬毛 趙源善 내발을툭툭건드리며꼬리치다가벅벅긁어대면산책을나가자는의사표현이다 하기야개를끌고간다는것은내생각이지아마개생각에는제가나를데리고가는것일게다 아무튼두툼한점퍼에귀마개까지하고용감하게운동길을나선다 좋아서어쩔줄모르는이놈밖에나서자마자겅중겅중씩씩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14
내버려두시게 0 내버려두시게 犬毛 趙源善 내 돈 오천 원을 내고 먹는 점심 남 먹는 걸 따라 먹을 필요 있나? 은근슬쩍 같은 걸 권하는 종업원에게 손님이 휘둘릴 이유 있나? 난 절대 그렇게 못해. 글이 그렇다 내 눈으로 보고 내가 생각해서 내 느낌을 내가 하고픈 말로 내가 쓰고 싶은 때 내 손으로 쓰면 그걸로 그만..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13
개털 0 개털 犬毛 趙源善 삶은 닭 한 마리 툭 던져주고 다리가 제일 맛있으니 먼저 뜯어라 모가지는 위에서부터 훑어 빨아 먹어라 뒤 꽁지는 순 기름투성이이니 아예 먹지마라 가슴살은 파닥파닥 제일 맛이 없으니 나중에 먹어라 뼈다귀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라 이런 염병할 아니, 개가 어디 사람 시키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12
곡哭 0 곡哭 犬毛 趙源善 우두두둑- 살아있는 채로 갈비를 우벼 훑어내는 엄청난 통증痛症 몇 가닥 안 남은 흰머리털이 곤두섰다가 흐물흐물 빠져버립니다 큰 가위에 눌려 컥컥 깨어보니 밤새 안녕安寧이라 정말 그리도 허망虛妄하게 넋을 놓으시다니 참으로 끔찍합니다. 권세權勢가 곧 돈이라고 진짜 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11
저질러라 0 저질러라 犬毛 趙源善 무슨 일이든 모름지기 먼저 시작해 놓고 봐야 해 이리저리 갸우뚱거리며 재보다가는 평생 있는 거기서 우물쭈물 머무르게 되는 거야 그녀가 정말 맘에 쏙 드는데 뭔가 좀 여의치 않게 꽁무니 빼면 앞뒤 가릴 것 없이 안다리걸기로 퍽 해치워야지 때로는 똥배짱 억지로라도 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04
옷 0 옷 犬毛 趙源善 사람이니까 원죄原罪 값이라고 노상 껴입고 지낼 수는 없는 거야 맞아! 훌훌 벗어부치고 미친 듯 알몸 부비며 날뛰고 싶은 게 당연해 하룻밤 뚱땅 놀고 지새워 무엇이 그리 얼마나 많이 즐거울지 모르지만 여하튼 금방 해 뜨면 다시 옷 입어야만 해 그치? 달디 단 꿀의 맨 뒷맛은 쓰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2.01
믿거나말거나 0 믿거나말거나 犬毛 趙源善 작전명번개2008-01-28-18:00-20:00사이쯤 일의문화전가불자년성미단문불모용소노녀남 체사절간편복장만원이상지참주종및먹거리안 酒>분삼보도쪽역북성차하계석선호일양다주 전자>오거나말거나믿거나말거나비웃거나다 하금궁뚱엉게렇이끔가게는사라시하로대맘제 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1.30
기다림 0 기다림 犬毛 趙源善 오 분 치마단 말아 쥐고 버선발로 성큼 금방 문 차고 뛰어들 것 같은 소주 첫 잔의 짜릿짜릿한 설렘이다 십 분 배시시 웃으며 빼꼼 고개 디밀고 하얀 이 가지런히 드러낼 것 같은 소주 석 잔의 달짝지근한 아쉬움이다 삼십 분 뭔 피치 못할 사정이 급히 생겨 조금 늦게 허겁지겁 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1.30
고독孤獨 0 고독孤獨 犬毛 趙源善 있지? 난 비록 밤새워 꼬박 천근만근 무거운 몸으로 진흙탕이나 가시밭 또는 낭떠러지 길 겨우 한 뼘 벌벌 기어 온몸에 피 흘리면서라도 (느려터진 달팽이라 비웃어도 괜찮아) 진짜 내가 가고 싶은 곳 앞으로만 똑바로 웃음 지으며 갈 거야 넌 어때? <08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1.29
<주酒전자> 0 <주酒전자> 犬毛 趙源善 오십 줄 개털들이여 오후 세시쯤에 만약 무료하다면 어디서건 아무렇게나 무조건 1호선을 타시라 석계에서 내려 성북역 쪽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으면 그 집 쉽게 만날 게야 딱 들어서면 연탄 화덕들이 양쪽으로 쭉 늘어섰어 메뉴는 영이 철수 바둑이가 그려진 사회책이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