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작업作業의 끝

犬毛 - 개털 2008. 3.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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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作業의 끝

犬毛 趙源善



그래요?

참잘생겼다고요?

목소리까지맘에쏙든다고요? 

조금어수룩해보여서더욱호감이간다고요?

어딘지모르게은근히한구석빈자리가있어뵌다고요?

아주묘하게마음이조금끌린다고요?

그런데대충원만한모양새가슬쩍찍으면금방넘어갈것같다고요?

그래서예쁜꼬리한번치실거라고요?

아니,아니그러심안돼요

그게아니야요

내게손짓도눈짓도절대하지마셔요

나사하나약간빠진것처럼보이는게주특기이고미끼이자작전이에요

일단거기걸려들면뼈도못추리고녹아나지요

임은벌써작업에말려빠져들었네요

벌벌기는놈위에펄펄뛰는년있고그위에쌩쌩나는놈또있지요

덜컥물면낚시바늘보다도갈고리가더날카로워서영영헤어나질못해요

한번물면어찌되느냐고요?

에이하지말라니까요

이미끝장났어요

여기내아내꼬락서니를보셔요.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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