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와 좌파 우파와 좌파 犬毛 趙源善 우파에게 좌향좌하라면 우향우 우향우 우향우로 돌고 좌파에게 우향우하라면 좌향좌 좌향좌 좌향좌로 돈다 우파에게 뒤로돌라하면 우향우 우향우로 돌고 좌파에게 뒤로돌라하면 좌향좌 좌향좌로 돈다 제 꼴리는 대로만 도는 거지 우로 돌든 좌로 돌든 .. 詩 (2020년) 2020.03.19
봄맞이 첫 중노동 봄맞이 첫 중노동 견모 조원선 개장 옆 공터 풀 뽑고 청소하여 둥이 운동장 확보해주고 텃밭 옆으로 뭔 꽃나무 열그루쯤 심었는데 완전 녹초. 허리보호대 착용하고 엄청 조심했다. 씻고 꿩가슴살과 삶은 고구마 안주로 한 잔. 일하는 동안 세상사 잠시 잃었었다. 기분 좋다. 봄은 .. 詩 (2020년) 2020.03.18
홍청색맹 홍청색맹 犬毛 趙源善 천길벼랑 끝에서 좌충우돌하는 그대들의 눈알은 한결같이 빨간 것과 파란 것을 구분 못하는 홍청색맹이라 생명에는 아무 지장 없으니 그냥 절벽 아래로 떨어져 그 꼬라지로 오래오래 사시라 <20.03> 詩 (2020년) 2020.03.18
고백 고백 견모 조원선 좀부끄럽지만솔직히고백한다얼마전별놈들이다나서는꼴이사나워서차라리내가나서자고큰맘먹고무소속으로출마하겠다고말했더니아내가큭큭비웃으면서나를안찍겠단다으악쪽팔린다바로접었다에이씨동치미국물에국수나말아먹고자빠지자 (20.03) 詩 (2020년) 2020.03.17
아침밥상 아침밥상 견모 조원선 오늘의 특미는 시래기밥과 쑥된장찌개와 달래장과 꿩수육. 카ㅡ 어제 며느리 둥이가 사냥한 장끼를 백수로 압력밥솥에 푹 삶았는데 진짜 담백하다. 달래장에 찍어먹는 맛이라니. 안주 죽인다. 곰국은 옆으로 찍 밀렸다. 허허허. (200317) 詩 (2020년) 2020.03.17
콩나물 콩나물 犬毛 趙源善 값 싸다고 얕보지 마라 팔다리 아예 없이 오로지 머리 하나와 몸뚱이로 버틴다 나 안 먹고 자란 인간 어디 있더냐 일편단심 물바라기 나다 <20.03> 詩 (2020년) 2020.03.16
며느리 둥이의 효도 며느리 둥이의 효도 견모 조원선 아침은 늘 상쾌하다. 산책하다가 잠시 들숲에서 야생 쑥과 달래를 캐던 중 며느리 둥이가 커다란 장끼(숫꿩) 한 마리를 입에 물고 나타났다. 아내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들에 꿩이 많아 매일 여기서 푸드등 저기서 푸드등 날리기만 하더니 오늘 사.. 詩 (2020년) 2020.03.16
맘대로 해 봐라 맘대로 해 봐라 견모 조원선 잘랐다 붙이고 더했다 빼내고 벗겼다 입히고 곱했다 나누고 뭉쳤다 헤치고 그렸다 지우고 품었다 내치고 삼켰다 내뱉고 별의 별 짓거리 다 소용없다 나 하늘이다 (20.03) 詩 (2020년) 2020.03.15
이해와 짜증 이해와 짜증 견모 조원선 이리저리 허당뉴스 보다가 울화가 치민다. "이해할 수 없어. 정말 짜증 나." 하고 중얼거렸더니 바로 속사포가 터져나온다. "안 보면 되지, 왜 하루종일 마주앉아서 이해찾고 짜증찾는 지 ㅡ 내가 당신을 이해할 수가 없어. 진짜 짜증 난다구! 앗.. 詩 (2020년) 2020.03.15
오늘 오늘 견모 조원선 오후에 불쑥 전화 한 통. 친구 많으면 뭐해? 아들 딸 말고는 전화 잘 안 오는 불쌍한 나인데. 양정모임의 후배. 60 넘은 후배니 같이 늙지. 아내랑 우도왔다가 지나는 길에 나 주려고 우도막걸리 샀단다. 나야 신나지. 창식이부부는 코로나 땜시 술만 전해주고는 차.. 詩 (2020년) 20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