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영감탱이 허당영감탱이 견모 조원선 밥상머리에, 구두닦고 일어나다가 핑 돌아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더니 "겉만 번지르르한 말짱 허당영감탱이 오늘은 또 얼마나 퍼마시고오려고 아침부터 바람이 들어 청바지에, 구두에 난리 죽이누? ㅡ 술 땜시 낼은 자빠져서 죙일 일어나지도 못할 .. 詩 (2020년) 2020.04.25
흡혈귀 흡혈귀 견모 조원선 말로 꼬셔놓고 코로 킁킁대고 손을 만지더니 옷을 벗기더니 몸을 더듬으며 눈을 부라리며 입을 막으면서 혀로 핥으면서 돈을 뿌리면서 빚을 쌓아가며 등을 찍어내며 살도 베어가고 피도 빨아가고 혼도 앗아가고 (200423) 詩 (2020년) 2020.04.24
대형사고 대형사고 견모 조원선 신호가 왔다 견딜만 하다 계속 오무린다 슬슬 꼬인다 진땀이 난다 노란 아지랑이가 보인다 어지럽다 털이 곤두선다 온몸에 쫙 소름돋는다 숨이 콱 멎는다 뿌지지지직 ㅡ 터졌다 이걸 어쩌지 냄새 지독하다 껍데기 한겹 벗겨내야한다 싹 쓸어 버려야한다 이 .. 詩 (2020년) 2020.04.24
용도변경 용도변경 견모 조원선 잘 듣자고 만든 걸 싹둑 잘라 안 듣자고 귀를 틀어막았다 눈만 껌벅거리는 먹통이 되는 거다 쓰잘데없는 소리 듣기 싫다 참 좋다 고성능 최신형 무선귀마개 (20.04) 詩 (2020년) 2020.04.23
겹꽃잎 사랑 겹꽃잎 사랑 견모 조원선 한 겹 사랑 나 두 겹 사랑 당신 세 겹 사랑 제주도 네 겹 사랑 막걸리 다섯 겹 사랑 대한민국 (20.04) 詩 (2020년) 2020.04.23
풍덩사건 이후 풍덩사건 이후 견모 조원선 2년전인가 대형쥐치를 걸어 힘겹게 끌어내다가 낙상. 바다에 풍덩한 사건. 다행히 찰과상 정도. 전화기는 의식불명. 다음날 제주시내 전문수리센터에 갔더니 사망진단. 자료복구및 수리 불가. 새걸로 교체했는데 문제는 내가 외우는 전화번호가 딱 마.. 詩 (2020년) 2020.04.21
끝 끝 견모 조원선 끝이다 정말 끝이다 진짜 끝이다 완전 끝이다 끝이다 솟아날 구멍 절대 없다 흔들고 쓰리고에 광박에 피박까지 썼으니 ㅡ (2004) 詩 (2020년) 2020.04.21
단돈1000원 단돈1000원 견모 조원선 이거 폭행 아니고요 이거 범법 아니랍니다 맘놓고 신나게 아주 뒈지도록 두들겨 패세요 천만원어치 시원합니다요 (2004) 詩 (2020년) 2020.04.21
금방울 은방울 금방울 은방울 견모 조원선 평화로운 하얀쥐 나라의 철책을 뚫고 빨간고양이들이 침투했다. 피난리 났다. 하얀쥐들이 가보로 모셔뒀던 금방울 은방울을 들고 황급히 모였다. 누가 갈래? 물으니 하나같이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따따부따 끝에 결국 각자 자기의 목에 방울을 매.. 詩 (2020년)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