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대형사고

犬毛 - 개털 2020. 4. 24. 13:21

 

대형사고

견모 조원선

 

 

신호가 왔다

견딜만 하다

계속 오무린다

슬슬 꼬인다

진땀이 난다

노란 아지랑이가 보인다

어지럽다

털이 곤두선다

온몸에 쫙 소름돋는다

숨이 콱 멎는다

뿌지지지직 ㅡ

터졌다

 

이걸 어쩌지

냄새 지독하다

껍데기 한겹 벗겨내야한다

싹 쓸어 버려야한다

 

이 무슨 꼴인가

수습 난감이다

적당히 참을 걸 ㅡ

(200424)

'詩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당영감탱이  (0) 2020.04.25
흡혈귀  (0) 2020.04.24
용도변경  (0) 2020.04.23
겹꽃잎 사랑  (0) 2020.04.23
혼술의 이유  (0)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