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냐 타살이냐 자살이냐 타살이냐 견모 조원선 단물 다 빨리고 길가 풀섶에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신발을 본다 타살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이정표 아래에 정중히 모신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1203) 詩 (2019년) 2019.12.03
오늘 손자에게 꼭 들려줄 이야기 오늘 손자에게 꼭 들려줄 이야기 犬毛 趙源善 아가야 저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마라. 거기는 할 일은 전혀 안 하면서 개념과 도덕과 체면과 상식과 경우도 없이 날마다 욕하고 치고 박고 싸움질만 하는 거머리 기생충 철면피 게으름뱅이들 놀고먹는 여의도란다 <1312> 詩 (2019년) 2019.12.02
가거라 가거라 견모 조원선 여기서 미쳐 날뛰지말고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낙원으로 그래, 좋지? 거기로 가거라 어서 가거라 빨리 가거라 아주 가거라 다 가거라 안녕 ㅡ ! (1911) 詩 (2019년) 2019.12.01
친구를 도둑질 당하다 친구를 도둑질 당하다 견모 조원선 난 거의 페북친구 신청을 하지않는다. 그저 친구 신청이 오면 그사람의 친구와 경력과 게시물을 자세히 실펴보고 나름 상대의 성분분석(?)을 하고나서 승락하거나 거절한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내게 친구를 신청해서 나와 친구가 .. 詩 (2019년) 2019.12.01
귀싸대기 귀싸대기 견모 조원선 아내 왈曰 "젊어서 맨날 1차2차3차 뒤지게 처마시더만 육십에 1차로 오른쪽 귀싸대기 돌발난청 얻어맞고 이제 육십여섯에 2차로 왼쪽 귀싸대기 노인난청 얻어맞았으니 안들리는 건 둘째치고 3차로 머리싸대기 한대 더 얻어맞으면 그냥 뒤지는 거여 ㅡ 이 .. 詩 (2019년) 2019.11.30
때 때 견모 조원선 배두드릴 때 아니다 히히거릴 때 아니다 노래부를 때 아니다 딴청피울 때 아니다 때 느껴야 사람이다 때 놓치면 하늘에 깔린다 (1911) 詩 (2019년) 2019.11.29
포옹 포옹 견모 조원선 눈 뜨자마자, 산책길에 아침해 바라보며, 개 밥 주다가, 잔디밭 풀 뽑다가, 설거지하다가, 거실 긴의자에서, 외출하려 차 타기 전에, 낚시 갔다와서, 국화꽃 바라보면서, 텔레비전 보다가, 잠자기 전에도, 꿈속에서까지 불쑥불쑥 하루에도 열두번씩 포옹한다 그냥.. 詩 (2019년) 2019.11.28
배추 배추 犬毛 趙源善 겉 펄펄시퍼렇게봉두난발우락부락튼실한심심산골씨근벌떡힘줄불뚝드러낸선머슴숫총각 속 꼭꼭여민희뿌연겹겹고쟁이사이배릿한사향내어지러운노리끼리야리야리한살결숫처녀 <1911> 詩 (2019년) 2019.11.27
가장 가까운 친구 가장 가까운 친구 견모 조원선 2011년 애들을 못 고쳐주는 선생은 더이상 선생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5년반을 앞당겨 퇴임. 세계각국 여행. 봉사활동. 백수생활. 2013년 12월말일 돌발성난청 발병하여 하루아침에 우측청력 거의 손실. 2014년 정초부터 3개월여 스테로이드제 복용 .. 詩 (2019년) 2019.11.26
촛불 촛불 犬毛 趙源善 한껏 으스대며 타오르고나서 이내 시들시들 사그러질 저 꼬락서니야말로 만조滿潮나 만추晩秋나 만취漫醉나 만발滿發이나 만월滿月이나 만용蠻勇이나 끝이 다 같은 것 아니더냐? <1911> 詩 (2019년) 201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