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4000원 견모 조원선 오래도록 연락이 안된다고 친구를 버릴 수는 없다. 페이스북 친구는 수천명이니 꼴리는 대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옷정리는 가능하다. 안방 장롱속의 아내 옷이 너무 많아 빽빽하다. 나도 아내도 옷을 정리해야한다. 제주내려와 살면서 모양내며 옷 입을 일이.. 詩 (2019년) 2019.11.14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견모 조원선 씨와 꽃이 함께 나뒹구는구나 한 때 누구였으면 또 무엇하랴 등불이나 바람이나 뭍도 섬도 바다도 다 발 아래 밟히는 것. (1511) 詩 (2019년) 2019.11.14
세상에 이런 일이 세상에 이런 일이 견모 조원선 금수강산의 하늘이 무너져내려서 구슬피 울던 중 웬 푼수가 하늘을 자기가 바늘로 꿰맸다고 너스레떠는 통에 쓴 코웃음지었더니 갑자기 뒤가 간질간질 가렵다 ㅡ 우와, 이거 뭐가 막 스물스물 솟아나는 모양인데 늘그막에 이런 꼴을 다 당하다니 참.. 詩 (2019년) 2019.11.13
구멍귀신 구멍귀신 견모 조원선 눈구멍 없다 콧구멍 없다 귓구멍 없다 통채 날로 삼키고 헛소리 나불거리느라 입구멍만 크다 돌대가리에 딱 그 구멍 하나뿐이다 (191112) 詩 (2019년) 2019.11.12
거울 거울 견모 조원선 못생긴어느왕비를홀려먹던마법의거울이내집화장실을접수했나보다 얼마전부터진실을사실그대로바로비춰보여주지않는다 잘생긴나를어디다가둬놓고날이갈수록점점웬쭈그렁방탱이못생긴영감놈을자꾸만삐뚜로보여주느냐말이다 오늘나는화장실거울을신문지.. 詩 (2019년) 2019.11.11
모르겠다 모르겠다 견모 조원선 겨우 2년반 사이에 나의 66년이 스멀스멀 사라졌다 난 요새 그냥 휑하니 산다 난 요새 머리뚜껑 열고 산다 난 요새 늙은 마누라 예뻐하는 재미로 겨우 산다 난 요새 눈가리고 귀틀어막고 산다 난 요새 왜 사는 지도 모르며 산다 난 요새 술을 물처럼 마시며 산.. 詩 (2019년) 2019.11.10
택배 ㅡ 옷 택배 ㅡ 옷 견모 조원선 서울의 고등동창 친구가 가끔 불쑥 보내오는 옷. 물론 입던 옷이지만(새옷도 있음), 우린 거리낌없다. 작업복하라고 보낸다지만 받아보면 섬시골에선 보기드문 유행첨단(?)이다. 덕분에 잔디깎고 풀 뽑고 페인트 칠하고 산책하면서 유명상표의 멋진 옷들을.. 詩 (2019년) 2019.11.08
39주년 결혼기념일 ㅡ 병원에 가다! 39주년 결혼기념일 ㅡ 병원에 가다! 견모 조원선 아침해 싱그러웠고 귤밭도 노랗게 흐드러지고 오늘 멋진 데이트하려고 했는데. 솜털이 다 집어치우고 같이 병원가자고. 사실 요즘 우리 둘 다 아프다. 아내ㅡ피부과 주부습진중증진단. 주사처치와 투약. 나ㅡ초음파검사결과 좌측.. 詩 (2019년)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