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 용눈이 견모 조원선 뉘 누워계실까 만인의 걸음 멈추는 곳 발아래 일출봉 머리위 한라산 억새 파도 넘실넘실 천리마 울음소리 씩씩한 용이 잠시 머무는 여기 (1911) 詩 (2019년) 2019.11.24
별 별 犬毛 趙源善 별 모양이 진짜 오각뿔일까? 별 색깔이 다 노랑일까? 아니 그게 아니라네 밤하늘이 시커먼 때문이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아주 찬란할 거야 그래 내일은 문방구에 가서 만지작 만지작거리다가 크레파스를 사자 하얀 도화지랑 육십여섯의 밤하늘에 별을 그려보자 (1.. 詩 (2019년) 2019.11.23
색깔론 색깔론 견모 조원선 노란여자를좋아했는데질렸다 빨간여자를좋아했는데놀랐다 파란여자를좋아했는데지쳤다 까만여자를좋아할거다슬프다 노랑빨강파랑죄없다색은곱다 이꽃저꽃밝힌내가나쁜놈이다 온여자색깔뒤섞으니새까맣다 (1911) 詩 (2019년) 2019.11.22
공사중 공사중 견모 조원선 새벽부터물권하는아내 산책가자고졸라대는개 난술권하는아내가좋은데 난좀더누워서뭉개고싶은데 아내가야단친다 물을마시는거나산책을가는거나다당신건강을위한거니징징거리지말라고 그래맞다 인생은늘공사중이야 나를위해내가벌리는공사아니더냐 나.. 詩 (2019년) 2019.11.20
날 이해해줘요! 날 이해해줘요! 견모 조원선 있잖아요! 정말로 이젠 늙어서 정신도 없고 눈도 어지럽고 손가락도 뻣뻣하고 목도 아파요. 머리도 빙빙돌고. 카페나 밴드나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나 겨우 내 글 올리고 앞뒤 잠깐 살펴보고 나와요. 내 글의 댓글도 겨우 읽고 짧게 답하.. 詩 (2019년) 2019.11.18
흡혈귀를박멸하자 흡혈귀를박멸하자 견모 조원선 양쪽이반씩살아남아도안된다 어느한쪽만살아남아도안된다 끼리끼리붙어먹어또새끼친다 빨강파랑다악독한기생충이다 겉만그럴듯한피빠는흡혈귀다 더이상피빨리며사는거지겹다 내살베내더라도싹죽여야한다 내한몸내가깨끗히지켜야한다 죽기.. 詩 (2019년) 2019.11.18
내가 사는 방법 내가 사는 방법 견모 조원선 1. 행복은 움켜쥐고 불행은 얼른 버린다. 2. 나 없이는 안 된다는 생각을 지운다. 3. 남을 물 먹이지 않고 내가 먹는다. 4. 좋든 싫든 항상 웃는다. 5. 어느 누구와도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6. 과거는 다 버린다. 7. 오늘을 마음껏 즐긴다. 8. 저 세상 가는 짧.. 詩 (2019년) 201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