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가장 가까운 친구

犬毛 - 개털 2019. 11. 26. 13:38

 

가장 가까운 친구

견모 조원선

 

2011년 애들을 못 고쳐주는 선생은 더이상 선생이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5년반을 앞당겨 퇴임. 세계각국 여행. 봉사활동. 백수생활. 2013년 12월말일 돌발성난청 발병하여 하루아침에 우측청력 거의 손실. 2014년 정초부터 3개월여 스테로이드제 복용 및 주사등 첨단치료했으나 원인불명 호전가능성 없음 진단.

4월 제주한달살기. 휴양효과없음. 이때 땅 구입. 이명과 공명증세 나타남. 11월말 혼사 후 집을 아들에게 주고 바로 제주이주해 집짓고 사는 현재까지 우측청력은 잘 계속유지. 보청기 필요성 못 느낌. 이명과 공명증세등은 친구로 사귀어 잘 적응하여 지내던 중 어제아침 6년만에 갑자기 좌측에 문제발생. 티븨 볼륨 6 -7에서 들리던 소리가 안들리고 12 - 13까지 올려야 들린다. 자고 깨면 돌발적이다. 하루 푹 쉬고보자했더니 오늘도 마찬가지. 큭, 이젠 겁도 안 난다.

며칠 견뎌보고 아주 불편하면 제주한라병원의 고등동기 귀전문의 박박사에게 보청기나 하나 끼워달라고 연락해야지.

아내는 또 술이 어쩌고저쩌고, 불같은 개성질 부리지 말라는 제말 안 듣고 어쩌고저쩌고, 엥이 ㅡ

내게 가장 가까이있는 순서대로의 친구는 난청, 이명, 공명, 아내, 둥이, 막걸리, 병원박박사의 7친구다. 허허허.

(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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