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이정표 犬毛 趙源善 표식만 따라 마냥 희희낙낙 길 가지마라 맨 처음 누군가 땀으로 갈고닦은 발자취를 넌 지금 거저 가는 것 희생의 고운 향기를 기억하라. (1404) 詩 (2014년) 2014.04.13
소리 소리 犬毛 趙源善 난 반 귀머거리지만 분명히 들었다 숲이 좋아 숲을 찾아 숲을 헤매다가 들릴 듯 말 듯 아주 희미한 거대한 숲이 몰래 흐느껴 우는 아주 가느다란 소리를. (1404) 詩 (2014년) 2014.04.12
경의 경의 犬毛 조원선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인간의 발길이 닿은 곳에 남은 잔인한 흔적 아픔을 참고 견디며 끈질기게 살아가는 저 생명력. (1404) 詩 (2014년) 2014.04.12
미운 놈 때리기 미운 놈 때리기 견모 조원선 미운 놈 주라고 떡을 싸게 팔아야지 1000원 내고 실컷 두드려 패라니 이런 고약한 상술이 신기한 나는 영락없는 4차원이다. (1404) 詩 (2014년) 2014.04.11
"생각하는 정원"에서 "생각하는 정원"에서 犬毛 趙源善 나무가내게묻는다이아름다움이고통의덩어리라는걸생각한적있느냐고손톱밑을찔려봤느냐고악물은이가부스러져봤느냐고 생각한다는동물이어찌그모양이냐고나는눈을감는다내생각이하얗게비었다나는부끄러워눈물이난다그래나는그냥동물이다. (1404) 詩 (2014년) 2014.04.11
바람 바람 犬毛 趙源善 제주도 바람 끝내주게 무섭다 겉옷도 속옷도 홀라당 벗으란다 알몸 만들어 줄 테니 네 마음가는대로 바람피우란다 무조건하고 신난다. (1404)) 詩 (2014년) 2014.04.09
사랑은 그림자다 사랑은 그림자다 犬毛 趙源善 사랑이란 태양이 떠오르는 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눈으로는 느끼지만 손으로 보듬을 수는 없는 것. (1404) 詩 (2014년) 2014.04.09
용도변경-귀마개 용도변경-귀마개 犬毛 趙源善 잘듣자고만든이어폰을싹둑잘라아예안듣자고귀마개를만들었다그저틀어막기만하면감감무소식이다 고성능최신형무선귀마개. (1404) 詩 (2014년)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