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별 犬毛 趙源善 빛이 안 보여 - 캄캄해 여긴 아무도 없어 - 우리뿐이야 사방이 꽉 막혔어 - 어쩌지? 남은 게 없어 - 이게 전부니까 다 가져가라고 - 끝이야 이젠 진짜 행복해 - 안녕! <1403> 詩 (2014년) 2014.03.05
나루 나루 犬毛 趙源善 대폿집 문고리 반짝반짝 거룻배 디딤판 반들반들 기쁨도 슬픔도 만남도 떠남도 술 배 꼴깍꼴깍 비틀비틀 짐 배 주섬주섬 둥실둥실 에헤라 부어라 마셔라 데헤라 저어라 떠나라 뭍은 꿈속에서 몽롱 강은 세월처럼 유유. <1403> 詩 (2014년) 2014.03.05
지우기 지우기 犬毛 趙源善 박박 지워도 안 지워지면 벅벅 긁고 그래도 안 지워지면 콱콱 파고 그래도 안 지워지면 뻥뻥 뚫고 그래도 안 지워지면 싹싹 베고 그래도 안 지워지면 다른 방법 없다 너 죽어라. <1402> 詩 (2014년) 2014.03.05
요일별 인격변화 요일별 인격변화 犬毛 趙源善 월요일 - 단순인격자 화요일 - 이중인격자 수요일 - 삼중인격자 목요일 - 사중인격자 금요일 - 오중인격자 토요일 - 다중인격자 일요일 - 무한인격자. <1402> 詩 (2014년) 2014.02.26
삼손과 데릴라 삼손과 데릴라 犬毛 趙源善 삼식이보다는기분상삼손이훨씬멋져오늘나는삼손하련다.데릴라의파마실력이미덥지않지만그냥머리를맡겨보기로한다.몇가닥남지않은흰털들이얽히고설켜뱅뱅돌아간다.무슨몽골파오같은모자를씌워놓고킥킥거린다.육십한살파뿌리가반시간만에불에지지고달.. 詩 (2014년) 2014.02.26
갈팡질팡 갈팡질팡 犬毛 趙源善 몸에 좋으니 - 많이 드세요 - 먹다가 죽을까봐 겁나고 몸에 나쁘니 - 먹지 마세요 - 굶다가 죽을까봐 겁난다. <1402> 詩 (2014년)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