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가는 건 별 것 아닌데 혹여 네가 나보다 앞설까봐 갖는 막연한 공포 내가 먼저 가는 건 별 것 아닌데 혹여 네가 나보다 앞설까봐 갖는 막연한 공포 犬毛 趙源善 두려움. <1307> 詩 (2013년) 2013.07.05
담금질 담금질 犬毛 趙源善 몸 시뻘겋게 달궈서 개 패듯 흠씬 매타작 후 목욕재계를 되풀이하는 묘 불꽃과 폭죽과 안개의 참 예술 불질 매질 물질이 만든 최후 걸작. <1307> 詩 (2013년) 2013.07.05
여의도 학당 여의도 학당 犬毛 趙源善 예산이 어쩌고저쩌고 구구단은커녕 덧셈 뺄셈도 모르는 작자들 끼리끼리 세비는 어떻게 헤아리누? 날마다 열손가락 따따부따. 법안이 어쩌고저쩌고 낫 놓고 기역 자 니은 자도 모르는 작자들 끼리끼리 NLL은 어떻게 씨부렁대누? 날마다 그림일기 괴발개발. <130.. 詩 (2013년) 2013.07.01
드물다 드물다 犬毛 趙源善 아이고! 자네 부탁 너무 바쁘다보니 아직 시작을 못했네! 홀랑 거짓말이다. 궂은일은 무조건 골라서 피하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돼먹지 않은 핑계로 얼버무리는, 말로만 바쁜 속 텅 빈 사람은 대단히 많다. 최선을 다하는 데도 잘 안 되니 어쩌지? 미안하네! 땀 뻘뻘 .. 詩 (2013년) 2013.07.01
애국과 매국 애국과 매국 犬毛 趙源善 어머니태중1년 가정교육6년 초등학교6년 중고등학교6년 대학교4년 군대3년 직장31년 백수2년 도합60년을 우수한 대한민국국민으로 살고도 정치꾼 놈들 미쳐서 치고받고 들이대는 통에 도대체 정신을 못 차려서 나오느니 한숨이요 내뱉느니 욕지거리 뿐 못 본 체 .. 詩 (2013년) 2013.07.01
송전탑 송전탑 犬毛 趙源善 비바람 눈보라 속에 처참한 알몸 언제나 한 줄 끝없는 외톨이로 영원한 평행선 벼락 맞은 귀신들과 줄다리기하느라 남의 삶 짊어진 어깨 천길만길 늘어졌다 모두 둥글게 사는데 홀로 올곧다보니 벗이라곤 오로지 하늘 뿐. 비록 복제인형이지만 펄펄 끓는 피 콸콸 흐.. 詩 (2013년) 2013.06.28
묵비권처녀후려치기 묵비권처녀후려치기 犬毛 趙源善 꿀만잔뜩잡수셨나예도아니고아니요도아니고눈내리깔고있는 막무가내묵묵부답무반응에손반짝들고물러나면바보등신이다 무언일랑긍정으로간주하여무조건귓구멍에다대포를들이대라 물렁한껍데기보다알몸단단한속살로정면승부하는게비결이다. <13.. 詩 (2013년) 2013.06.24
행복론 행복론 犬毛 趙源善 나이도어린놈이건방지다고욕해도좋다.길가에 늘비하게버려진것들.아무나주워가지면임자다. 줍기전엔뭔지모르지만줍고나면곧아는복불복. 천만원도불행이면미련없이어서버리고백원동 전이행복이면재빨리챙겨라.불행을끌어안고불 행하다울지말고행복을끌어안고.. 詩 (2013년) 2013.06.21
중국 중국 犬毛 趙源善 망망대륙茫茫大陸 인산인해人山人海 천하절경天下絶景 전무후무前無後無 오리무중五里霧中 이식위천以食爲天 황당무계荒唐無稽 교주고슬膠柱鼓瑟 후안무치厚顔無恥 각주구검刻舟求劍 목불인견目不忍見 적반하장賊反荷杖 낭중지추囊中之錐 표리부동表裏不同 대.. 詩 (2013년)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