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망고와 1불 팁 - 망고와 1불 犬毛 趙源善 평생 애교부릴 줄 모르나보다 했는데 이 건 진짜 백만 불짜리다 이래서 내가 미치지! 허 허 허. <1306> * 여행 중 호텔 방 탁자에 아내가 놓아둔 팁입니다. 詩 (2013년) 2013.06.17
입 꾹 다물고 우리를 보는 산 입 꾹 다물고 우리를 보는 산 犬毛 趙源善 뭘 모르는 놈들은 막 떠들고 뭘 아는 놈들은 낄낄낄 웃고. <1306> 詩 (2013년) 2013.06.17
천계산天界山 약속 천계산天界山 약속 犬毛 趙源善 그래 맞다 하늘 세상에 산은 바로 너 하나뿐이니 천계산 그 이름은 영원히 너만 가져라. 하늘 구름 사이로 봉우리 솟구쳐 손에 잡힐 듯하고 한 뼘 코앞에 천 폭 명화가 병풍처럼 이어지고 더듬는 발아래 천길 단애가 가물가물하고 절경을 한 시야에 채우려.. 詩 (2013년) 2013.06.14
만선산萬仙山에서의 생떼 만선산萬仙山에서의 생떼 犬毛 趙源善 우와! 정말 죽이는구나! 이걸 어찌 너희만 보고 즐겼단 말이냐? 불쑥, 폭탄 성질에 열불이 활활 치솟아 이리 오너라! 태항산맥 심산유곡 천하절경 무릉도원에 노니는 일만 신선들아 다 나와 꿇어 엎드려라 여기 대한장부 중원 유람 길에 우뚝 발 콱 .. 詩 (2013년) 2013.06.14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犬毛 趙源善 미처 눈 깜박일 새가 없는 무아지경 상황이다 오천 척 수직벼랑 발밑이 아롱아롱 아지랑이다 우뚝 선 봉우리 기암절벽이 겹겹 펼친 병풍자락이다 이내 하늘 구름을 밟고 둥둥 떠 오른 듯 발바닥이 간지럽다 문득 정수리부터 등골을 뚫어 구멍이 .. 詩 (2013년) 2013.06.14
수수께끼 수수께끼 犬毛 趙源善 지구상 모든 언어로 삶을 표현하는 온갖 단어를 총 망라한 다음 관련이 있는 폭 넓은 단어로 하나씩 흡수시키면서 그 기원을 찾아 피라미드의 최상부로 무한히 거슬러 오르면 꼭대기에서 결국 오묘하고 경이로운 한 존재로 귀납 압축되는데 그게 바로 우리 남자들.. 詩 (2013년) 2013.06.07
계절 계절 犬毛 趙源善 노란 얼굴 임 가지마라가지마라 칭칭 발목을 묶어도 꽃 지우며 기어이 떠나가시고 파란 얼굴 임 가지마라가지마라 꽁꽁 허리를 감아도 비 뿌리며 기어이 떠나가시고 빨간 얼굴 임 가지마라가지마라 폭폭 가슴에 안겨도 잎 떨구며 기어이 떠나가시고 하얀 얼굴 임 가지.. 詩 (2013년) 2013.06.07
부부 부부 犬毛 趙源善 그럭저럭 질릴 만도 한데 지겹게 맞대고 잘 논다 나와라 뚝딱 들어가라 뚝딱 등 돌리고 메롱 배 맞추고 메롱 한 발목씩 나눠 꽁꽁 옭아맨 물귀신 틈만 나면 집 떠나는 역마살부터 미친 듯 개 좋아하는 것까지 영락없는 쌍둥이처럼 똑같이 닮아간다 그것 참. <1306> 詩 (2013년) 2013.06.06
블랙 홀 블랙 홀 犬毛 趙源善 이제까지 참을 대로 참으며 온갖 못 볼 꼴 보았으니 보이지 않는 손을 남김없이 다 거두어들이자고 신神들은 전원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깜깜하다 초읽기에 들어선 인간의 앞길. <1306> 詩 (2013년) 2013.06.04
불감증 불감증 犬毛 趙源善 읽기도 싫고 쓰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고 물기도 싫고 빨기도 싫고 빼기도 싫고 박기도 싫고 주기도 싫고 받기도 싫고 치기도 싫고 맞기도 싫고 걷기도 싫고 뛰기도 싫고 서기도 싫고 눕기도 싫고 자기도 싫고 깨기도 싫고 죽기도 싫고 살기도 싫고. <1306>.. 詩 (2013년) 20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