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르 우르르르 犬毛 趙源善 신고산역 기차도 아니고 젖은 하늘 천둥도 아니다 사방팔방 온통 억장 무너지는 소리 귀머거리로 팔십 사느니 어서 죽는 게 낫지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1306> 詩 (2013년) 2013.06.02
현수막 현수막 犬毛 趙源善 무슨 당이 무엇 무엇을 해내고야말았다고 네거리마다 대문짝만하게 내걸려서 개새끼 거시기처럼 껄떡거린다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니던가? 펑펑 놀고먹으며 돈 쉽게 벌고 엉터리 생색내며 으스대는 건달들 참 더러워서 그 꼴 못 봐 주겠다 염병할. <1306> 詩 (2013년) 2013.06.02
이험악한세상단한가지믿을만한먹거리는마누라열손가락뿐 이험악한세상단한가지믿을만한먹거리는마누라열손가락뿐 犬毛 趙源善 내손자는일등급유아원에서얻어맞으면서썩은시래기국먹고 내아들은일등급음식점에서길게줄서서상한고기설렁탕먹고 열받은나술한잔마실때마다아내의일등급손가락하나씩빨고. <1305> 詩 (2013년) 2013.06.02
개 코 개 코 犬毛 趙源善 신神이 도르르 말아서 양끝을 살짝 오므려 감아 놓고는 바빠서 그만 깜박 잊고 손을 빼셨나보다. 이거야말로 새콤하니 빛나고 젖처럼 촉촉하고 속살같이 부드러운 향기와 질감과 굴곡과 대칭까지 완벽한 절묘한 예술이다. <1305> 詩 (2013년) 2013.05.27
아부 아부 犬毛 趙源善 눈에 꽃처럼 활짝 아름답고 입에 꿀처럼 달디 달아도 그거 극약이야 거들떠보거나 맛 보지마라 세상에서 꼭 없어져야할 것. <1305> 詩 (2013년) 2013.05.27
일주일내내공술마시는간단한방법 일주일내내공술마시는간단한방법 犬毛 趙源善 가까운놈으로적당히물컹한여섯놈을골라서하루에한놈씩 긴히만나자하여여차저차개소리둘러대다가급히오백만원 빌려달라고하면백이면백틀림없이실컷얻어마실수있단다 거나한끝에공술얻어먹으려고일부러그랬노라껄껄웃어라 선뜻돈준.. 詩 (2013년) 2013.05.27
친구야! 친구야! 犬毛 趙源善 네가 외로울 때 울고 싶을 때 취하고 싶을 때 견디기 힘들 때 가장 먼저 그리워하는 그런 한 사람이고 싶어. 어느덧 여기까지 왔구나! 서로 기대어 믿고 아끼며 사랑하자 조금 미워도 괜찮으니 먼저 떠나지 말자 잃어버린다는 건 뼛속깊이 슬프고 두려운 일이야 가슴 .. 詩 (2013년) 2013.05.27
원고(친구야 외 2편) - 73 교우회 총무부회장께 유명현 총무부회장! 그냥 대충 일단 약속대로 글 몇 개 보낸다. 맘에 들면 아무거나 골라쓰고 시원치 않으면 버려라. 내 한계라네....... 사진은 다른 데서 가져다 써도 되고......... 가운데 정렬로 놨는데.....알아서 ..... ㅎ ㅎ ㅎ . 항상 수고! ----------------------------------------------------------------.. 詩 (2013년) 2013.05.27
나는병丙이다 나는병丙이다 犬毛 趙源善 별미친연놈들이주둥아리에거품물고눈깔뒤집으며갑이거니을이거니악악거린다 어쨌거나하루세끼입에풀칠하고그나마등때기비빌만한언덕가진것들끼리말이다 이런염병할그럼평생막노동이나하루품일로코피터지게연명하는나는병이다씨팔. <1305> 詩 (2013년) 2013.05.18
사랑터득 사랑터득 犬毛 趙源善 부득부득내속에너를꾸겨넣으려고참못난짓했구나 그게마음대로쉬이되는일이아닌데왜미처몰랐을까 살금살금네속에내가파고들어가니이리도좋은것을. <1305> 詩 (2013년) 201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