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맛 쓴 맛 犬毛 趙源善 백수 2년차 새해맞이 내 위치와 처지와 상황을 적나라하게 일깨워준 지표 내 이름 석 자로 보내온 단 한통의 우편물 공무원연금공단의 달력. <1301> 詩 (2013년) 2013.01.04
토라진 아내를 달래는 일회용 특효 처방전 토라진 아내를 달래는 일회용 특효 처방전 犬毛 趙源善 값을 따지지 말고 과일가게에서 제일 예쁘고 향기가 고운 최상품의 사과를 딱 한 알만 골라 화장대 위 거울 앞에 살포시 올려놓으시라. <1301> 詩 (2013년) 2013.01.04
매한가지 매한가지 犬毛 趙源善 새 해 헌 해가 어디 있나 저 해나 이 해나 같은 그 해지 새 희망 헌 희망이 어디 있나 저 희망이나 이 희망이나 같은 그 희망이지. <1301> 詩 (2013년) 2013.01.04
뱀 뱀 犬毛 趙源善 잠자는 듯해도 깊이 생각하는 중 왜 항상 그림자처럼 어둠 속에만 살아야 하는 지 눈도 혀도 이빨도 무늬도 소리도,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온통 섬뜩 소름끼친다고요? 권모와 술수와 사악과 배반과 혐오의 상징이라고요? 선한 당신이 단 한 마디 내 꼬임에 넘어가 악의 수.. 詩 (2013년) 2013.01.03
눈물 눈물 犬毛 趙源善 휘-익 뭐가 지나갔나? 하기야, 가도 섭섭지 않고 와도 무덤덤하지만 하얀 눈이나 허연 머리카락이나 기쁨도 슬픔도 하늘아래 일렁이는 바람 속 보이지도 않는 티끌이지 이게 사는 걸까? 가물가물 눈이 시네. <1301> 詩 (2013년) 201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