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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我軍

犬毛 - 개털 2009. 7.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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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我軍

犬毛 趙源善



내게 그토록 충성을 약속하며 굽실거리던 놈은 누구냐?

내 뒤통수에 총을 겨누는 놈은 또 누구냐?


나의 머리위에 빛나는 비자比字 모자를 씌워주어

나는 입에 겨우 풀칠하면서도

나는 맨 앞에 서서 목숨 걸고 돌격했지

나는 너무나 긴 전쟁에 정말 지쳤어

나는 진짜 비참해.


내 피로 꾸역꾸역 배부른 누구는 야바위판에 퍼질러

거품 묻은 입방정에 허튼 삿대질만 하고 있으니

과연 

내편은 누구이더냐?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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