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犬毛 趙源善
실눈 살짝 내리깔아 볼 돌리며 도톰한 입술에 침 바르는 듯
흙더미 비집고 살그머니 솟아오르는 새 싹의 혀 끝
가히 뇌쇄적입니다
슬그머니 봄바람 타는 척
암내난 사월 버들 남실남실 엉덩이 비틀 때 마다
연두색 속살 조각 모락모락 드러나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흐느적이는데
까까중 아이들 불어대는 호드기 소리 잔뜩 물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 남의 일이라고
양지마루 걸터앉아 하얗게 졸고 있는 이 청승
눈 침침 귀 캄캄 코 맹맹 못내 서러워
벌건 우주를 향해 빈 삿대질 해보지만서도
그만 중력에 겨워 고개가 자꾸 아래로 떨어집니다.
벌써 전부터 풀기 없는 거시기와 달리 성질머리는 아직도 벌컥벌컥 더러워
앗다 이 염병할 놈 날씨
어쩌자고 이리 거시기하게 더운 것이여?
지랄하고 자빠졌네
거시기 -
에이 씨 !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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