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각설탕

犬毛 - 개털 2006. 9. 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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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犬毛/趙源善



좌우지간 맨 처음 첫맛이 제일 달지

평생 잊지 못하는 거야

자꾸 더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이 안 나와

쓴 약도 똑같이 첫맛이 제일 쓴 거야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면

종種이 비록 달라도 서로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달디 단 기쁨과 쓰디 쓴 슬픔을 함께

오래도록

그런데

순식간 모질게 마음 뒤집는 건 인간 뿐 이야

증오와 저주까지 두 겹으로 얹어서 한술 더 뜨지

짐승의 눈에 괸 눈물을 본적 있으신가?

못 보셨다고?

그럼 이야기 그만 두세나

가슴 깊숙이 근적끈적

찡한

그 맛

모르면 날 마주보지도 마.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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