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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犬毛/趙源善
좌우지간 맨 처음 첫맛이 제일 달지
평생 잊지 못하는 거야
자꾸 더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이 안 나와
쓴 약도 똑같이 첫맛이 제일 쓴 거야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면
종種이 비록 달라도 서로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달디 단 기쁨과 쓰디 쓴 슬픔을 함께
오래도록
그런데
순식간 모질게 마음 뒤집는 건 인간 뿐 이야
증오와 저주까지 두 겹으로 얹어서 한술 더 뜨지
짐승의 눈에 괸 눈물을 본적 있으신가?
못 보셨다고?
그럼 이야기 그만 두세나
가슴 깊숙이 근적끈적
찡한
그 맛
모르면 날 마주보지도 마.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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