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면발

犬毛 - 개털 2006. 8. 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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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

犬毛/趙源善



빛깔 좋고

냄새 구수하다고

나무젓가락으로 둘둘 쓱쓱 비비기만 하면

다 똑같이

그 맛은 아니야

이마에 수건 질끈 감고 땀 뻘뻘 흘리며

팔 걷어붙여 우람한 알통 울룩불룩

휘리릭 돌려 잡아당겨 척척 접고 우당탕 때려

휘리릭 돌려 잡아당겨 척척 접고 우당탕 때려

휘리릭 돌려 잡아당겨 척척 접고 우당탕 때려

비틀고 조르고 늘리고 포개고 두들겨 패는

이 지랄염병을 수도 없이 떨어야 고운 면발이 나오는 거여

알간?


자장면을 우습게보지 마.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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