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러보기 0 찔러보기 犬毛/趙源善 네가 그 걸 아느냐? 참으로 괴퍅乖愎하고 완고頑固하더니 헛물 꾸역꾸역 처먹고 싹은커녕 암癌덩이로 여기저기서 썩어간다 지독한 냄새! 그것 봐라 자빠진 게 꿈속인 것 같아 철없이 되는대로 촐랑거리면 깨어나 가는 발밑이 모두 절벽絶壁이 되는 게야 월정사 해우소 밑구멍..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20
바다이야기 0 바다이야기 犬毛/趙源善 정녕 큰일이야 그 이후 정나미 뚝 떨어져 애꿎게 저 바다조차 꼴도 보기 싫으니 어쩌나 돈벼락 맞은 배때기를 불에 끄실러 재로 갈아 마시면 될까? 소문이 하 더러워 태풍마저 슬며시 잠잠한 이 시절. 사방에서 뿅 뿅 뿅 뿅 이런 빌어먹을 소리. <06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20
아기 낳기 캠페인 0 아기 낳기 캠페인 犬毛/趙源善 벌건 대낮 아무렇지도 않게 두 눈 크게 뜨고 있어도 코 베어갑니다 생으로 목 졸라 질질 끌고 갑니다 재물과 권력에 영혼이 흠씬 젖어 눈 한번 깜박 않고 침 한 번 안 삼키고 누가 더 잔인한 가 제각각 살인의 능력을 과시하는 양 무작위 무차별로 마각을 드러내는 엄청..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0
*열熱 0 열熱 犬毛/趙源善 열 오른다고 누구를 탓하리요 열 자꾸 주어도 안 받으면 그만이지 열熱라면 안주해서 꼴깍꼴깍 열 한 모금에 술 한 잔 밤새워 이 짓하면 열 내려질라나 행여나 똥집에 차곡차곡 괼까 그게 걱정 열통 터질까봐 에-라 냉수나 한 사발 벌컥벌컥 열 온 종일 뒤덮어 쓴 이 밤도 있는데 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9
물과 바람 0 물과 바람 犬毛/趙源善 잔뜩 세상에 취해 저 높은 곳에서부터 우당당 쿵탕 이리저리 비틀거리다가 벌러덩 뒤로 자빠져 어쩌지 못하는 눈으로 해와 별을 말끔히 바라보며 고요히 흘러 선천성 고음불가高音不可 밤낮으로 똑같은 노래 부르지 한결같이 물 그놈만 늘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그저 종잡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9
쓰레기 0 쓰레기 犬毛/趙源善 쓰레기 속에 섞였다고 무조건 다 쓰레기는 아니야 네 생각에 쓰레기일 뿐 당장 쓸모없다고 쓰레기로 몰아버리면 안돼 쓰레기도 그 나름대로의 향이 있더라고 공짜로 세상 공부하는 곳으로는 쓰레기더미가 제일이라니까 여기저기 이것저것 온갖 쓰레기를 보고 배우고 느껴 봐 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7
*후회 0 후회 犬毛/趙源善 맹세코 나는 왕을 뽑은 적은 없어 그저 여럿 중에 하나 골라야하니 어쩔 수 없이 손뼉 한번 친 게 큰 죄가 되었지 원래, 충복充腹과 왕王은 같은 사람이야. 변명되나? <06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4
흐 흐 흐 0 흐 흐 흐 犬毛/趙源善 요즘 꽤 웃기는 일이 종종 있다 저기 어디 시장골목 왕대포집에 가면 싼 순대국밥은 개같이 사는 나 혼자만 의젓하게 숟가락질 하는데 비싼 순대술국은 정승政丞들이 떼 지어 더러운 숟가락 입질로 들랑거리니 싼 순대국밥이 비싼 순대술국보다 훨씬 더 맛나고 훨씬 더 정갈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31
아시나요? 0 아시나요? 犬毛/趙源善 있잖아요? 아랫것이라고 우습게보면 안돼요 차라리 양말이 훨씬 나을 지도 몰라요 꼭대기에서 내려만 본다고 으스대지 말라니까요 모양새야 아주 좋지요 첫눈에 드러나거든요 뭇 시선의 세례를 받는다는 것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요 욕도 다 그리로 몰려가고 구정물을 뒤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30
*어떡하라고 0 어떡하라고 犬毛/趙源善 고운 놈 미운 놈 목욕할 땐 다 똑같이 홀랑 벗듯이 세끼 밥 다 똑같이 먹고 떡도 매도 다 똑같이 나눠 주어야 아비 어미 맘이 다 똑같이 그렇고 선생 맘도 당연히 그러하지 하물며 돈 뿌린 놈 돈 먹은 놈 법 앞에서 그것도 판사 검사가 아무렇게나 어깨동무로 놀고먹으면 쓰나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