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쩌라고 나 어쩌라고 犬毛 趙源善 바늘귀가 “난 머리다!”외치니까, 무수리가 “난 공주다!”하고, 아궁이는 “난 불이다!”하며 떠드니 나 진짜 정신없다. 손을 안 씻어도 더럽고, 이를 안 닦아도 더럽고, 밑을 안 씻어도 더럽고 나 진짜 구역질난다. 모기는 모기끼리 모이고, 빈대는 빈대끼리 .. 詩 (2012년) 2012.09.28
아니다 아니다 犬毛 趙源善 오남리저수지에 괸 마른 눈물 세상이 왜 이리 시퍼렇게 짜냐고 피라미들 튄다 늙은 개 혓바닥이 허풍 공약처럼 날름거리고 망초도 철창은 싫다한다 아하, 원래 이 길은 천마산으로 오르는 길이었지 알밤이 툭툭 어깨를 친다 그래 껍질 터진 송이 속에서 수류탄 같은 .. 詩 (2012년) 2012.09.27
아무나 누구나 아무나 누구나 犬毛 趙源善 아무나 장수 하는 게 아니다 아무나 일등 먹는 게 아니다 아무나 대박 나는 게 아니다 아무나 횡재 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벼락 맞는 게 아니다 누구나 꼴찌 되는 게 아니다 누구나 개피 보는 게 아니다 누구나 개똥 밟는 게 아니다. <1209> 詩 (2012년) 2012.09.21
생과 사 생과 사 犬毛 趙源善 살아있다고요? 숨을 쉰다고요? 아니죠 눈 꼭 감고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죽은 거고요 눈 뜨고 입 벌리고 옳다 그르다 악악거려야 살아있는 거라니까요. <1209> 詩 (2012년) 2012.09.21
왕따 왕따 犬毛 趙源善 귀하는 외눈왕국에서 왕따고요 귀하는 외귀왕국에서도 왕따고요 귀하는 외손왕국에서도 또 왕따고요 귀하는 외젖왕국에서도 물론 왕따고요 귀하는 외발왕국에서도 당연히 왕따지요 귀하는 외통수 행성에서 영원한 왕따에요. <1209> 詩 (2012년) 2012.09.11
딸깍발이 딸깍발이 犬毛 趙源善 눈알을 새하얗게 뒤집어 뜨고 입술 오지게 깨물며 이 앙앙 다물고 손바닥 홀라당 뒤집는 다박다박 게다짝 요망한 새끼귀신아 죽은 네 애비귀신도 통곡한다. <1208> 詩 (2012년) 2012.08.29
시사상식 시험문제 주관식 시사상식 시험문제 주관식 犬毛 趙源善 28. 다음을 가장 무서운 바람부터 순서대로 나열하고,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시오.(10점) 비바람(雨) 돈바람(財) 봄바람(春) 신바람(神) 늦바람(老) 춤바람(舞) 헛바람(虛) 큰바람(太) <1208> 詩 (2012년) 2012.08.29
묻지마 왕국 묻지마 왕국 犬毛 趙源善 묻지마 교육 묻지마 연수 묻지마 투기 묻지마 관광 묻지마 왕따 묻지마 자살 묻지마 출마 묻지마 공약 묻지마 정치 묻지마 직업 묻지마 나이 묻지마 음주 묻지마 범죄 묻지마 살인. <1208> 詩 (2012년) 2012.08.25
험난한 세상 살아남기 작전 험난한 세상 살아남기 작전 犬毛 趙源善 1. 가능한 한 외출을 안 한다. 2.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있다. 3. 가스총을 목에 걸고 다닌다. 4. 사계절 내내 외투를 착용한다. 5. 색안경으로 시선을 가린다. 6. 항상 삼십육계 준비를 한다. <1208> 詩 (2012년) 2012.08.23
언제 돼지를 얼굴보고 잡았는가? 언제 돼지를 얼굴보고 잡았는가? 犬毛 趙源善 빤한 얼굴 지겹다 못해 구역질납니다. 우리 피차 간판 내립시다! 계급? 보나마나지 이름? 그렇고 그런 것 아닙니까? 눈 가리고 아옹하며 얼른 삼켜버립시다. <1208> 詩 (2012년) 201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