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 비수 犬毛 趙源善 어리어리하다고 노상 웃음거리는 아니다 참다 참다 어느 날 느닷없이 단 한 번의 손놀림으로 등판에 칼을 꽂지 비명도 못 지르고 죽는 거야 속주머니가 불룩한 사람을 항상 조심해. <1508> 詩 (2015년) 2015.08.27
사건수사의뢰 사건수사의뢰 犬毛 趙源善 입만 가지고 먹고사시는 방송사 논객님들! 이것이 자살이냐 사고사냐 타살이냐 자연사냐 로드킬이냐 안락사냐 뺑소니냐 조작사냐 입방아 좀 찧어 보셔. <1507> 詩 (2015년) 2015.07.25
메르스 메르스 犬毛 趙源善 아침 뉴스를 보다가 열이 치솟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혹시? 메르스를 가지고 신나서 침 질질 흘리며 주물럭주물럭 회치고 지지고 볶고 삶고 우려서 찧고 까부는 저놈들은 생판 멀쩡한 데 말이다. 이동경로 외부인접촉여부 감염예상경로 정밀 역추적 결과 어제 .. 詩 (2015년) 2015.06.16
수학공부하던비누가말하기를 수학공부하던비누가말하기를 犬毛 趙源善 2배수 2 4 8 16 32 64 128 256 512 1024 - 3배수 3 9 27 81 243 729 2187 - 4배수 4 16 64 86 344 1376 - 5배수 5 25 125 625 3125 - 기하급수 2 4 16 256 65536 - 우와정말끔찍하게무시무시하다 게거품을물면서내생살을갈아더러운때를열심히벗겨주어도내내업신여기고군말많더니.. 詩 (2015년) 2015.06.15
살의殺意 살의殺意 犬毛 趙源善 이쯤에서 다 내려놓고 떠나야한다고 깐에는 잘 했다 믿었는데 세상의 연을 못 끊어 소식을 접하다 보니 울뚝밸이 불쑥불쑥 솟아난다. 난 철 들으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일을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알고 안하는 것과 알고 못하는 것, 모르고 안하는 .. 詩 (2015년) 2015.06.10
쉬파리 쉬파리 犬毛 趙源善 쉬파리도 대가리가 있어서 눈알 뱅뱅 돌리다가 훔치기 전에 싹싹 용서를 빌고 파리채에 맞으면 죽는다는 것과 더러운 것에 관한 한 엄청 해박하지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널름널름 주워 먹는 간이 잔뜩 부어 배때기만 땡땡한 기생충들 구린내 풍기는 거기 시궁창엔 .. 詩 (2015년) 2015.05.28
거품 거품 犬毛 趙源善 같은거품주제에똥거품이게거품을물고물거품과비누거품을씹는다 파도거품도좋지만난왕대포잔위에둥둥뜬흰막걸리거품이제일좋다 하늘오른양제아무리날고기어도거품인꼴에이빨도하나없는것들이. <1505> 詩 (2015년) 2015.05.14
개가짖는이유 개가짖는이유 犬毛 趙源善 골목첫집개가짖고이어서앞집개가짖으면이어서우리집개가짖고이어서뒷집개가짖어온동네개들의이어짖기메아리행사가끝난다.개는절대로공연히짖지않는다.뭔가가나타났기때문이다.개는그렇게밤새도록동네를지킨다.개만도못한뒤구린인간들이밤중에제놈잠.. 詩 (2015년) 201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