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犬毛 趙源善
아침 뉴스를 보다가 열이 치솟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혹시? 메르스를 가지고 신나서 침 질질 흘리며 주물럭주물럭 회치고 지지고 볶고 삶고 우려서 찧고 까부는 저놈들은 생판 멀쩡한 데 말이다. 이동경로 외부인접촉여부 감염예상경로 정밀 역추적 결과 어제 저녁 텔레비전에서 낙타가 나오는 장면을 봤는데 그때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를 타고와 망막을 뚫고 나에게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 이거 큰일 났다. 손도 잘 씻고 비타민도 복용하고 매실장아찌도 꾸역꾸역 먹었는데 속절없이 그냥 뚫렸다. 유비유환有備有患이로고. 웃을 수밖에.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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