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쉬파리

犬毛 - 개털 2015. 5. 28. 10:32

쉬파리

犬毛 趙源善

 

 

쉬파리도 대가리가 있어서

눈알 뱅뱅 돌리다가

훔치기 전에 싹싹 용서를 빌고

파리채에 맞으면 죽는다는 것과

더러운 것에 관한 한 엄청 해박하지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널름널름 주워 먹는

간이 잔뜩 부어 배때기만 땡땡한 기생충들

구린내 풍기는 거기 시궁창엔 절대 안 가신다나.

 

천국과 지옥사이의 섬이 여의도라고

똥파리가 일러 주더라네

낄낄낄.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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