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백보 오십보백보 犬毛 趙源善 한껏으스대며타오르고나서이내시들시들사그러지는꼬락서니야말로 만추晩秋나만취漫醉나만월滿月이나만세萬歲나다같은것아니더냐? <1411> 詩 (2014년) 2014.11.15
폭발 폭발 犬毛 趙源善 한 귀로만 들리는 소식인데도 아까 먹은 아침밥이 거꾸로 솟아 가슴이 콱 막혀 버리는 세상. 온몸을 타고앉아 짓누르는 이 답답한 체기를 단숨에 확 뚫어버릴 수는 없을까? <1411> 詩 (2014년) 2014.11.13
글맛 글맛 犬毛 趙源善 쓰거나 달거나 시거나 맵거나 짜거나 떫거나 물고 빨고 씹으면 삼킬만한 게 있어야지 소가 웃거나 개가 짖거나 쥐가 울거나 새가 날거나 범이 뛰거나 뱀이 기거나 아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대로 글을 굽는 세상. <1411> 詩 (2014년) 2014.11.01
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복지 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복지 犬毛 趙源善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빚 갚자고 또 빚지는 꼬락서니 빚더미를 머리위에 자꾸만 쌓는 거야 그리하여 머리털이 홀라당 빠져 대머리 민족이 되는 거지. <1410> 詩 (2014년) 2014.10.17
개통 개통 犬毛 趙源善 굴을팔때양쪽에서뚫고들어와한가운데서정확하게딱만나는공법이있다고한다만나는순간이얼마나멋진광경일까?내귀도우측과좌측이머리한가운데서뻥하고맞뚫려지며한가지소리만으로시원하게소통되면참좋겠다. <1409> 詩 (2014년) 2014.09.29
우리는 이미 결론이 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결론이 난 싸움을 하고 있다 犬毛 趙源善 좌와 우, 겉과 속, 물과 불, 신과 구, 온과 냉, 약과 독, 남과 여, 선과 악 사랑과 증오, 비방과 칭찬, 부유와 빈곤, 찬성과 반대, 축복과 저주, 이기와 희생 치고 박고 물고 빨고 뜯고 씹고 차고 꺾고 끌어안고 자빠지고 널브러지고 죽고. .. 詩 (2014년) 2014.09.15
입 바른 말 - 참아라! 입 바른 말 - 참아라! 犬毛 趙源善 이래도 참고 저래도 참고 어제도 참고 오늘도 참으라니 혼 빠진 머리들이 기울어져 맴맴 도느라 난장판이다 그럼, 미쳐버린 것이 환자냐 의사냐 구경꾼이냐 참아야 제정신인지 안 참아야 제정신인지 도대체 누가 미친 것일까? <1409> 詩 (2014년) 2014.09.12
세월 세월 犬毛 趙源善 세월을 품어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울려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탐해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꾀어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탓해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묶어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지워 세월이 멈출까 세월을 달래 세월이 멈출까. <1408> 詩 (2014년)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