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느낌견모 조원선눈에 하늘과 구름과 개미와 들풀과 벌레와 아기와 노인들이 잘 보이고귀에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매미소리와 새소리와 숲의 노랫소리가 잘 들리고 입에 밥맛과 물맛과 술맛과 약맛과 돈맛이 쓰구드름하고맘에 외로움과 서러움과 노여움과 아쉬움이 스멀스멀 느껴지면 이.. 詩 (2018년) 2018.08.24
비누 비누견모 조원선그대여회개하고옷을 벗으라알몸으로 내 앞에 엎드려감사드리고 찬양하고 경배하라그리하여 심신의 모든 때를 깨끗이 사함 받으라그리하여 서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어 번성하라그리하여 세세손손 영원토록 나의 축복을 받으라땅도 바다도 하늘까지도 거품으로 나서 .. 詩 (2018년) 2018.07.18
신의 손 신의 손견모 조원선운다온동네가꼬박 사흘째밤낮없이 흐느낀다어미가 아이를 죽이라했다면 솔로몬은 어찌했을까모든 생명체는 목숨을 부지하기위해 반드시 죄를 지어야만 한다어디 먹지않고 살 수 있더냐인간을 빌어 악행을 일삼고 그악행을 심판하여 벌을 논하는 자가 누구냐송아지.. 詩 (2018년) 2018.07.18
관심 관심犬毛 趙源善관심 끌기도 싫고 관심 받기도 싫으니 관심 주지도 마세요관심 갖는 척 하면서 공연히 애먼 사람 잡지 마세요관심 안보다 관심 밖이 훨씬 더 편안하더군요괜한 관심 일만 덩이보다단 한 방울 짠한 사랑이 훨씬 좋지요.<1707> 詩 (2018년) 2018.07.18
여성편력 여성편력견모 조원선그녀를 엄마라 불렀다 그녀를 아가라 불렀다그녀를 누나라 불렀다 그녀를 친구라 불렀다 그녀를 자기라 불렀다그녀를 여보라 불렀다 그녀를 공주라 불렀다 그녀를 보배라 불렀다그녀를 마녀라 불렀다 그녀를 원수라 불렀다 그녀를 왕비라 불렀다 그녀를 엄마라 불.. 詩 (2018년) 2018.07.18
계산 계산견모 조원선노란 바람+빨간 촛불+하얀 구름+파란 하늘=태풍넌 네 법 네 잣대로 셈하고 난 내 법 내 잣대로 셈하지 세상사람의 셈법은 억만 가지야맞아떨어졌다고 정답은 아니야 나머지가 있어야 덤도 생기지 하늘타리꽃이 빙그레 웃네그려(180704) 詩 (2018년) 2018.07.18
발악 발악犬毛 趙源善현재진행 :고지혈증 건망증 디스크 협착 근육통 신경통 돌발성난청 이명 탈모 손발저림 막걸리집착 제2갱년기증 머리속곰팡이 수면장애 외고집 개성질 등등심신 완전 고물화입만 겨우 살아 나불거림자구책 : 겨우 빨간 빤쯔와 청춘 양말 뿐아! 서럽다.(1508) 詩 (2018년) 2018.06.25
가불 가불견모 조원선영혼의 무게가 21g이라고. 죽는 순간 하늘로 날아간다나.60살에 제주 이주하고 조금 힘들어서 슬며시 5g을 당겨 꺼내 써 봤는데 정말 좋았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온종일 웃음꽃이 피더군. 기분이다.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5g 또 꺼내쓰련다. 이제부터 밤에도 자면서 꿈속에서.. 詩 (2018년) 2018.05.16
상자 상자犬毛 趙源善따듯한 상자 차가운 상자 둥근 상자 모난 상자 작은 상자 큰 상자 바른 상자 찌그러진 상자 물렁한 상자 단단한 상자 달리는 상자 날으는 상자 올라가는 상자 내려가는 상자 막힌 상자 터진 상자 마른 상자 젖은 상자 밝은 상자 어두운 상자 비싼 상자 싼 상자 무거운 상자 .. 詩 (2018년) 2018.05.16
그림 그림 犬毛 趙源善 여태껏 살면서 겪은 모든 것들이 한 폭으로 네 얼굴에 그대로 담겨있단다 덧칠 하지마라 지우려 하지마라 주름살 있어도 활짝 웃어라 그게 아름다운 거다. (1802) 詩 (2018년) 201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