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상자

犬毛 - 개털 2018. 5. 16. 12:18
상자
犬毛 趙源善

따듯한 상자 차가운 상자 둥근 상자 모난 상자 작은 상자 큰 상자 바른 상자 찌그러진 상자  물렁한 상자 단단한 상자 달리는 상자 날으는 상자 올라가는 상자 내려가는 상자  막힌 상자 터진 상자 마른 상자 젖은 상자 밝은 상자 어두운 상자 비싼 상자 싼 상자 무거운 상자 가벼운 상자 낮은 상자 높은 상자 고운 상자 구린 상자 내 상자 네 상자 우리 상자 복잡한 상자 외로운 상자 빌린 상자 맞춤 상자까지 첫 상자에서 시작하여 다른 무수한 상자를 평생 드나들다가 마지막에도 결국 깜깜한 상자로 마감하는 상자 인생.
<1104>


'詩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마시기 작전  (0) 2018.05.16
가불  (0) 2018.05.16
  (0) 2018.05.16
골 때리는 세상  (0) 2018.05.16
사랑공부  (0) 201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