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爆彈 0 폭탄爆彈 犬毛 趙源善 신제품新製品출시하면서 나이가 성능性能을 좌우하니 불량품不良品 아니더라도 유효기간有效期間이 경과했으면 완전폐기廢棄 시키라고? 펄펄 끓어 날뛰던 한창 때는 핀 뽑은 수류탄手榴彈이거나 밟은 지뢰地雷였지만 이제는 거의 다 식어져 시들시들 미지근해지니 벌겋게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5.17
개미 0 개미 犬毛 趙源善 물 한 모금으로 하늘 한 번 마시고 물 한 모금으로 하늘 한 번 내뱉고 병아리처럼 날 맑아서 웃지요 병아리처럼 날 흐려서 울지요 꽃은 슬그머니 저 혼자 잘 피고 꽃은 슬그머니 저 혼자 잘 지고 개미는 부지런하다면서 겨울잠이 너무 길고요 개미는 부지런하다면서 겨울잠이 너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4.24
잡념雜念 0 잡념雜念 犬毛 趙源善 “무조건 살려라” “무조건 살려라” “무조건 살려라” “무조건 살려라”를 백번 되 뇌이니 “무조건 사라” “무조건 사라” “무조건 사라” “무조건 사라”가 되고 “무조건 죽여라” “무조건 죽여라” “무조건 죽여라” “무조건 죽여라”를 백번 되 뇌이니 “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4.19
집으로 가는 길 0 집으로 가는 길 犬毛 趙源善 잔盞 속에 숨었던 진리眞理가 컴컴한 뱃속이 싫어 딸꾹질로 탈출脫出을 시도 한다 이쯤이면 뇌腦의 방향감각方向感覺이 맛이 가버리는 때라 본능本能에 충실해야한다 이 편은 분명分明 집으로 가는 길이 틀림없지만 - 흔들흔들 전철 바닥 한가운데 무수한 흰 별들을 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4.09
향수香水 0 향수香水 犬毛 趙源善 오줌이새벽을박박긁는바람에4시에깬다 엊저녁상큼했던아내냄새가궁금하여화장대를두리번거린다 돋보기로도잘보이지않는난관에봉착하여확대경까지동원한다 샤넬No.5만귀동냥으로아는처지였는데깨알같은글자는사크주르V803이다 잠옷겨드랑이에찍찍뿌려본다 아이구!! 신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3.12
둘 중에 하나 0 둘 중에 하나 犬毛 趙源善 딱 잘라 분명히 말해서 나 너 몰라 너 나를 안다지만 내가 너를 모르는 데 네가 나를 어찌 안단 말이냐 그러니 이러쿵저러쿵 토 달면서 아는 척 내 앞에서 자꾸 주접떨지 말고 빨리 사라져라 셋 세기 전에 어서. 히 히 히 과연 누가 이상한 놈일까? <09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1.27
춤 0 춤 犬毛 趙源善 새벽에는 부어터진 창자 달래느라 한 움큼씩 쓴 약 허겁지겁 삼켜야하고 아침이라고 축 늘어진 날개로 처량한 꼬락서니를 상자 속 구겨진 거울에 비춰봐야 하고 꼴에 온종일 십 오초마다 시답지 않은 요상한 불수의적 생각으로 머리를 긁적거려야하고 성질머리 못 죽여 한번 정도 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1.02
널(棺) 0 널(棺) 犬毛 趙源善 귀도 코도 이미 썩어 버렸지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에워싼 벽壁 속 꼬부랑 얕은 잠자는 동안 축 늘어진 혓바닥마저 누군가 강제 추행醜行했어 수많은 미뢰味&#34174;들을 삽시간에 대패질해서 뿌리 뽑힌 세포細胞가 마치 정자精子처럼 꿈속에서 허둥지둥 유영遊泳하네 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11.29
죽음 0 죽음 犬毛 趙源善 이러쿵저러쿵아는체하지마라상상속의거기는결코진짜거기가아니라는사실! 빨강인지파랑인지검정인지하양인지기쁨인지슬픔인지행복인지불행인지어찌아냐? 네가가봤냐?내가가봤냐?다른누가가봤냐?안가본이상아무도모르는거야 너안가는거지?너못가는거지?나도너랑똑같으니더..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11.15
외나무다리 (일인一人 무언無言 단막극單幕劇) 0 외나무다리 (일인一人 무언無言 단막극單幕劇) 犬毛 趙源善 *주의: 등장인물 - 남자 상황 - 무대 좌우에 꽤 높은 둑. 둑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 하나. 효과 - 드럼소리로 동작의 완급을 느리거나 혹은 빠르게 적절히 표현. 막이 오르면. 제 1 장 <스폿 라이트 서서히 밝아지면> 좌측 외나무다리의 끝..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