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棺)
犬毛 趙源善
귀도 코도
이미 썩어 버렸지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에워싼 벽壁 속
꼬부랑 얕은 잠자는 동안
축 늘어진 혓바닥마저 누군가 강제 추행醜行했어
수많은 미뢰味蕾들을 삽시간에 대패질해서
뿌리 뽑힌 세포細胞가 마치 정자精子처럼 꿈속에서 허둥지둥 유영遊泳하네
달거나
짜거나
시거나
쓰거나
이제부턴 아무 맛 느끼지 못한 채 그저 우적우적 씹어 삼켜야 해
마지막 보루堡壘 단 하나
눈으로라도 맛을 보아야 하는데
여긴 아주 춥고 너무 캄캄해
그나마
어느 놈이 또 동자瞳子를 후벼 파내갈까 심히 두려워
나는
정말 어찌하나.
시시각각時時刻刻
온갖 잡귀雜鬼들이 사방四方에서 아우성이네.
<081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1번가 (0) | 2008.12.01 |
---|---|
우주宇宙 (0) | 2008.11.30 |
기러기 아빠 셋째 날 일기 (0) | 2008.11.27 |
기러기 아빠 둘째 날 일기 (0) | 2008.11.26 |
기러기 아빠 열흘 - 허 허 허 호주작전作戰 (0) | 2008.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