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犬毛 趙源善
물 한 모금으로 하늘 한 번 마시고
물 한 모금으로 하늘 한 번 내뱉고
병아리처럼 날 맑아서 웃지요
병아리처럼 날 흐려서 울지요
꽃은 슬그머니 저 혼자 잘 피고
꽃은 슬그머니 저 혼자 잘 지고
개미는 부지런하다면서 겨울잠이 너무 길고요
개미는 부지런하다면서 겨울잠이 너무 깊고요
4월은 누가 잔인하다지만 아주 따뜻해요
4월은 누가 잔인하다지만 아주 찬란해요
내 가여운 생각 속에 꼭꼭 숨겨진
내 가여운 생각 속에 꼭꼭 숨겨진
문득 보고 싶은 얼굴
문득 보고 싶은 얼굴.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