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1) 0 꾼(1) 犬毛 趙源善 그래 한때는 그랬다 밤새워 바가지로 탁주를 꿀꿀 마시고도 새벽엔 수 십리를 맨발로 펄펄 날아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씩씩 용감 늠름하게 보내고 저녁에 또 단골술집 문 두드렸지. 꾼치고 안 그런 사람 있으면 누구 나와 봐 하기야 그러다보니 지금 요 모양 요 꼴이지. 그래 까짓..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7
떨이 0 떨이 犬毛 趙源善 어디 처 박혀 무슨 딴 짓거리 실컷 하다가 파장罷場 무렵 느지막이 술 얼큰한 얼굴 삐죽 디밀어 밑지고 판다 침 튀기며 너스레떨지만 물 건너갔지 이미 헐값 물건 엉터리에 하 질린 민심民心 개똥 보듯 등 돌린다. 용 써봤자 뻔한 일 그러게 항상 착하고 부지런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7
동정童貞 0 동정童貞 犬毛 趙源善 어쩌다숫처녀의첫입맞춤을한번받았다고해서 그대가하늘로솟아올라뜨거운사랑받으리라고 케케묵은너저분한썩은생각에폭빠지지마시라 뚝따먹힌자네몰골이금새사방에둥둥떠다닐터 요즘이어떤세상인데그따위허방다리를짚는가. <0703>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6
꽃샘 0 꽃샘 犬毛 趙源善 누구냐 놀부도 아니면서 남 예쁘게 잘 되는 꼴 죽어도 보기 싫어 허연 재 훌훌 뿌리며 눈 뒤집고 달려드는 아주 못된 고얀 심술꾸러기가.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5
은혜 0 은혜 犬毛 趙源善 오늘이네가참아야하는마지막날이라생각하고꾹참아야하며 여태까지살아오면서얻은것도잃은것도바로너자신임을알고 너를소중히여겨네가지금머무는자리를자랑스럽게기뻐하여 이세상모든것이항상너만을위해준비돼있음을늘즐거워하라. <0703>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4
반성 0 반성 犬毛 趙源善 잠들기 1분전 오늘 하루가 어땠지? 아이 씨 뭘 했는지 까마득해 겨우 그저 우물쭈물 하루를 지탱했으니 이러면 안 되지 어쨌거나 내일은 그러지 말자 새롭게 살아야지 진짜로.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4
말리지마 0 말리지마 犬毛 趙源善 누가 날 말리나 다 싫어 내 죄를 사하시는 분은 딱 한 분 뿐 이 머릿속에 술이 가득한 다음에야 나야 나 아무도 날 건드리면 안돼 지금 죽어도 모른다니까 정말이야 세상엔 누가 뭐래도 나 혼자지 어쩌라고? 제발 그냥 놔둬줘 나의 천국을 깨트리지 마 좋다- 만세!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3
신神의 손 0 신神의 손 犬毛 趙源善 비라는 임 왜 제발 와 달라 부를 때는 시치미 떼고 딴청 피다가 모두 지쳐빠져 넋 나갈 즈음 제 맘대로 추적추적 오시는 지 그것 참 묘하다 그래도 아무튼 아주 말려죽이지는 않으니 너무너무 고맙기 짝이 없어 아니 각박하게 숨통 꽉꽉 죄는 우리 동네 요즘 꼬락서니 밉살스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