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 해수욕장에서 0 꽃지 해수욕장에서 犬毛 趙源善 곱디고운 백사장 모래밭을 맨발가락으로 간질간질 헤아리며 둥실둥실 떠 다녔을 저 망망대해가 어떠하더냐고 물으니 처-얼-썩 찐득한 소금바람이 내 검버섯 뺨을 슬쩍 어루만지고는 파랗게 허 허 웃으며 수평선 멀리로 날아간다. 아 아 밀가루보다 더 보송보송 보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7
월요일 0 월요일 犬毛 趙源善 안방 격자 창틈으로 아침햇빛 겨우 한 줌 쏟아지고 황진이 속치마 같은 커튼 주름살 여직 아내 눈가에 자글자글 누워 잠자는데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이는 저벅저벅 시간의 발자국소리 억척 요란하니 비실비실 엉거주춤 일어나기는 일어나야지 하면서 세파에 시달려 겨우 반백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6